매화가 피는 길 위에서 봄을 온전히 체험하는 축제가 대구 군위에서 열린다.
사유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대구 군위에 위치한 명상과 사유의 정원 사유원은 지난 5일부터 31일까지 ‘2026 사유원 매화 축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매화를 바라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걷고 듣고 향기로 기억하는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팔공산 지맥을 따라 조성된 약 15만 평 부지에는 백매화와 홍매화, 흑룡금매화, 운용매화 등 네 종류의 매화가 자리하고 있다. 매화는 품종마다 개화 시기가 달라 3월 한 달 동안 정원의 표정이 조금씩 달라진다. 서로 다른 색과 향을 지닌 매화가 시간의 흐름에 맞춰 피어나며 공간 전체를 하나의 이야기처럼 이어갈 예정이다.
축제 기간 방문객 전원에게는 주요 매화 군락지와 사진 촬영 지점을 안내하는 ‘매화 꽃길 엽서’가 제공된다. 엽서를 따라 걸으면 정원 곳곳에 숨은 매화 명소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매화 동행 산책’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유원과 매산첩첩, 관매정 등 사유원을 대표하는 공간을 천천히 걸으며 자연과 건축에 담긴 의미를 듣는 시간이다. 산책을 마치면 정상부 카페 가가빈빈에서 시즌 음료와 베이커리를 즐기며 여운을 이어갈 수 있다.
사우원 매화 축제 포스터 / 사유원 제공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향기 명상 프로그램 ‘사유의 향’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자신의 내면 이미지를 떠올리고 아로마 에센스를 조합해 고유한 향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완성된 향은 작은 병에 담아 가져갈 수 있어 일상 속에서도 그날의 봄을 다시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오는 14일과 28일에는 야외 공연장 심포니6에서 ‘매화 국악 올데이 패키지’가 열린다. 14일에는 소리꾼 정은혜가 판소리와 민요 무대를 선보이고 28일에는 가야금 연주자 이지영이 산조와 시나위 공연을 펼친다. 공연은 몽몽마방의 한식 한상과 모과차가 포함된 하루 일정 패키지로 구성된다. 매화가 핀 정원에서 전통 음악을 듣는 경험을 더해 봄날의 분위기를 한층 깊게 만든다는 구상이다.
축제 기간 카페 가가빈빈과 몽몽차방에서는 붉은 매화를 떠올리게 하는 시즌 한정 메뉴 ‘애플 매실티’도 선보인다. 산뜻한 과실 향을 더한 음료로 미각까지 아우르는 구성을 완성했다.
대구 사유원 전경 / 사유원 제공
사유원은 대구 군위군 부계면 팔공산 자락에 자리한 사립 정원이다. 이름 그대로 ‘생각하는 정원’을 지향하며 자연 속에서 머무르고 걷고 사색하는 경험에 초점을 맞춰 조성됐다.
약 15만 평 규모 부지에는 한국 전통 정원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들이 층위처럼 펼쳐진다. 유원과 매산첩첩, 관매정 등 각 구역은 단순한 조경 공간을 넘어 저마다의 철학과 서사를 품고 설계됐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동선은 빠르게 둘러보는 관광 코스가 아니라 천천히 걸으며 풍경의 변화를 체감하도록 구성됐다.
사유원은 자연과 건축이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아 왔다. 국내외 건축가들이 참여한 건축물은 산세를 거스르지 않는 배치로 자리하며 창과 처마를 통해 풍경을 끌어들인다.
계절에 따라 주인공이 달라지는 점도 특징이다. 봄에는 매화가 정원을 수놓고 여름에는 녹음이 공간을 감싼다. 가을에는 단풍이 능선을 물들이고 겨울에는 절제된 풍경 속에서 건축의 선이 또렷해진다.
사유원은 정원 관람을 넘어 명상 프로그램과 향기 체험, 전통 음악 공연 등 예술과 웰니스를 결합한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차별화된 운영 방식으로 2025년 한국관광의 별 유망 관광지로 선정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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