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잊은 '최강' 안세영, 천위페이도 꺾고 전영오픈 결승 진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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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잊은 '최강' 안세영, 천위페이도 꺾고 전영오픈 결승 진출(종합)

연합뉴스 2026-03-08 09:00: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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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권위' 전영오픈서 천위페이에 역전승…한국 단식 최초의 대회 2연패 겨냥

안세영 안세영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난적'으로 꼽히는 천위페이(중국·3위)도 지금의 안세영(삼성생명)에겐 상대가 되지 않았다.

'세계 최강' 안세영이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 결승 길목에서 만난 천위페이에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2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8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4강에서 천위페이를 2-1(20-22 21-9 21-12)로 격파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이 14승 14패로 팽팽했던 천위페이는 안세영이 유독 고전하는 상대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이날은 안세영의 기량이 압도적이었다.

첫 게임을 듀스 끝에 아쉽게 내준 안세영은 2게임 9-8 상황에서 연속 7득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운명의 3게임에서도 안세영은 1-1 이후 단 한 번의 추격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천위페이도 안세영을 헛웃음 짓게 만드는 끈질긴 수비로 맞섰지만, 1시간 13분의 혈투 끝에 안세영의 체력과 집중력이 앞섰다.

이로써 안세영은 국제대회 연승 기록을 '36'으로 늘리며 지난해 10월 덴마크오픈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안세영은 이제 이번 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이자, 한국 배드민턴 단식 선수 사상 최초의 '전영오픈 2연패'에 도전한다.

과거 박주봉, 정명희, 길영아 등 전설적인 복식 스타들이 이 대회 연패를 달성한 사례는 있었으나 한국 단식 선수가 2년 연속 시상대 맨 위를 지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안세영은 8일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와 맞붙는다.

배드민턴 '황금 콤비' 서승재-김원호(좌측부터) 배드민턴 '황금 콤비' 서승재-김원호(좌측부터)

[AP=연합뉴스]

남자 복식 세계 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도 결승에 안착하며 '금빛 스매시'를 향한 마지막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디펜딩 챔피언'인 이들도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서승재-김원호는 8일 인도네시아의 레이몬드 인드라-니콜라우스 호아킨(17위) 조를 2-0(21-19 21-13)으로 꺾었다.

첫 게임은 접전이었다.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는 혈투 속에 한국 조는 15-16 상황에서 연속 3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두 차례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2점 차로 첫 게임을 따냈다.

기세가 오른 2게임은 수월했다. 2-3에서 단숨에 4점을 뽑아내며 간격을 벌린 서승재-김원호 조는 이후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하며 여유 있게 승리를 확정했다.

이제 시선은 '40년 만의 기록'으로 향한다.

이번에도 금메달을 목에 걸면 이 둘은 1986년 박주봉 한국배드민턴 대표팀 감독-김문수 이후 한국 선수로는 40년만에 남자복식 2연패에 성공하게 된다.

한편 세계 랭킹 4위에 빛나는 여자복식 듀오 백하나와 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도 전영 오픈 결승에 진출해 동반 우승 기대를 높였다.

이들은 4강에서 탄 펄리-티나 무랄리타란 조(말레이시아·2위)를 2-0(21-17 21-18)으로 격파했다.

1게임 7-9 상황에서 9점을 연속으로 쓸어 담으며 승기를 잡았고, 2게임에서도 7-10으로 뒤지던 중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단숨에 분위기를 뒤집어 승리를 완성했다.

한때 12주 연속 세계 정상을 지켰던 두 선수는 지난해 슈퍼 750 대회인 덴마크오픈 우승 한 차례에 그치며 잠시 주춤했으나, 최근 무서운 기세로 부활했다.

지난해 연말 '왕중왕전' 격인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반등에 성공한 이들은 올해 초 말레이시아 오픈 준우승, 인도 오픈 3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위권을 지켜왔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백하나와 이소희는 지난 2024년 이후 3년 만에 전영오픈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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