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불씨가 124억원 삼켰다…제주 봄철 화재 더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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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불씨가 124억원 삼켰다…제주 봄철 화재 더 무서워"

연합뉴스 2026-03-08 09:00: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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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봄철 화재 749건…제주소방, 화재예방대책 추진

지난해 4월 제주에서 발생한 자동차 부품 대리점 화재 지난해 4월 제주에서 발생한 자동차 부품 대리점 화재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에서 봄철 화재가 전체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재산 피해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소방당국이 화재 예방대책을 추진한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잦은 봄철 대형화재를 막고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2026년 봄철 화재 예방대책'을 이달부터 5월 31일까지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봄철(3∼5월) 제주에서 발생한 화재는 749건으로 전체 화재의 26%를 차지했다.

이는 겨울철 769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봄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상자 41명으로 집계됐고 재산피해액은 124억원으로 모든 계절 중 가장 많았다.

화재 원인은 담배꽁초 투기와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가 36%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이 33%로 그 뒤를 이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사망자 50% 저감을 목표로 화재 예방 중심 안전 확보, 화재위험 사전 차단, 대응 역량과 안전문화 강화 등 3대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대응에 나선다.

주거시설 안전관리를 강화해 화재 안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단독경보형 감지기 보급을 확대하고 노후 아파트 방화문과 피난시설 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단독주택의 노후 전기배선과 과부하 등 전기적 위험 요인도 집중 확인할 계획이다.

또 대형 공사장 행정지도와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통해 건설 현장의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숙박시설과 물류창고 등 화재 취약시설에 대해 불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

소방당국은 지난 6일 '들불 안전사고 주의보'도 발령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들불 화재는 지난 5년간 제주에서 103건이 발생, 연평균 20건 이상 발생한 바 있다.

박진수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봄철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작은 불씨도 대형화재로 확산할 위험이 높다"며 "불법 소각을 삼가고 생활 속 화재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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