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 표심 잡기?…김해시 현안 두고 거세지는 정치권 '입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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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 표심 잡기?…김해시 현안 두고 거세지는 정치권 '입김'

연합뉴스 2026-03-08 09:00: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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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자원가스화시설, 부산 강서구 정치권 반대에 추진 중단

김해시 민주당 의원들은 시정 비판 지속

폐자원가스화 시설 부지 위치도 폐자원가스화 시설 부지 위치도

[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해=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 김해시 현안에 표를 의식한 지역 정치권 입김이 거세진다.

최근 가장 두드러진 사례는 '김해 유기성폐자원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이하 폐자원가스화 시설)이다.

8일 김해시에 따르면 시는 화목동 일대에 추진되던 폐자원가스화 시설을 전면 중단했다.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시설 반경 5㎞ 내에 일부 포함된 부산시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주민들이 극렬히 반대했다.

이 시설은 김해시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폐기물과 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을 미생물로 분해해 바이오 가스로 만드는 공장이다.

화목동 장유맑은물순환센터 일대 1만6천591㎡에 하루 360t을 처리하는 규모로 들어설 계획이었다.

2022년에 '2023년도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지금까지 추진돼 왔다.

하지만 지난달 말 이 시설 초안과 설명회 개최 계획이 알려지면서 김해시와 인접한 부산 강서구 주민들이 악취 등을 문제 삼아 대거 반발했다.

최근 김형찬 강서구청장이 김해시장실을 찾았고 이 지역구 국민의힘 김도읍 국회의원과 강서지역 시·구의원들도 홍태용 김해시장을 만나 전면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

결국 시는 오는 11일과 12일 김해와 부산에서 예정됐던 주민설명회를 취소하고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모두 중단했다.

시는 "주민 반대 등 다양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지역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두 지자체 모두 주민 표를 의식한 결정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김해지역 정치인은 "국민의힘 소속 강서구청장과 지역구 의원들이 시장이 같은 당(국민의힘) 소속인 김해시까지 와 반대한 것 자체가 이례적으로 다분히 주민 표를 의식한 행보"라며 "김해 입장에서는 시설이 필요해 지금껏 추진해왔는데 부산 정치권과 주민 목소리에 한발 물러선 모양새이지만 선거철 표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은 김정호 국회의원(김해을)을 중심으로 김해시 행정을 잇달아 비판했다.

김 의원 등은 지난달 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복합스포츠·레저시설 조성사업'과 관련해 지배 주주인 군인공제회의 불공정 행위를 시가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않아 특수목적법인이 고금리 부담 등 피해를 보고 있다고 시 행정을 비판했다.

같은 달 25일에는 준공 후 개장이 지연된 장유여객터미널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시의 시설사용 인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6·3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이 민주당에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장유여객터미널 시설사용인가를 즉시 내주겠다"며 표를 염두에 둔 발언을 이어갔다.

기자회견 하는 김정호 의원 등 기자회견 하는 김정호 의원 등

[촬영 이준영]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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