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달성한 방직공·스포츠 선수 거론하며 "우리 여성, 참된 혁명가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북한이 '국제 부녀절'로 부르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9차 당대회 결정 관철 과정에서 여성이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세계 여성의 날인 8일자 1면에 '국가번영의 새 전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변혁투쟁에서 조선 여성의 혁명적 기개를 남김없이 떨치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신문은 지난달 마무리된 9차 당대회가 "국가번영의 새 전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웅대한 설계도"라며, 여성들을 향해 "제9차 대회 결정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조선 여성의 혁명적 기개를 남김없이 떨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산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방직공이나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성과를 올린 여성 체육인 등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우리 여성들은 당의 위업을 일심 충성으로 받들어나가는 참된 혁명가들"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애국을 삶과 투쟁의 본령으로 삼고 모든 지혜와 정열을 바쳐가는 여성들이 있기에 당 제9차 대회가 제시한 새 전망목표들은 빛나게 달성되고 우리 국가의 존엄과 위용은 더 높이 떨쳐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6면에도 '자본주의는 여성천시사회, 여성인권의 불모지이다'라는 제목의 논설을 싣고 자본주의 세계에서는 여성들이 극도의 불평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여성의 날을 체제 선전의 기회로 활용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어머니날'(11월16일) 제정, 전국 어머니대회 개최, 평양산원 유선종양연구소 설립 등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성 친화' 정책으로 부각했다.
그러나 북한의 여성 인권 실상은 열악하다는 게 국제사회의 대체적인 평가다.
북한 여성들은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 집안일과 육아를 대부분 전담하면서 장마당 활동으로 경제적 부양책임까지 도맡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국제 부녀절을 국가적 명절로 크게 기념한다.
각종 행사는 주로 북한의 여성 정책을 과시해 체제 우월성을 선전하고 당과 김 위원장에 대한 여성의 충성을 강요하는 계기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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