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잇따른 피해·불안 호소에 옹진군 대책 추진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해수면 상승에 따른 침수를 막기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인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에서 지반 침하와 건물 균열이 발생해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8일 옹진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덕적면 북리에서는 오는 8월 준공을 목표로 해수 침투 도로 정비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공사는 해수면이 높아지는 대조기마다 바닷물이 도로로 유입되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옹진군이 60억원(시비 30억원 포함)을 들여 해안도로 500m 구간에 차수벽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공사 현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9월 공사가 시작된 뒤 지반 침하와 건물 균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6년 전 지은 건물이 공사 이후 조금씩 주저앉고 균열이 생겼다"며 "이 일대는 매립지라 지반이 탄탄하지 않은데 해빙기에 건물이 더 내려앉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식당 벽면과 바닥 곳곳에 길게 균열이 있고 바닥 타일 일부도 깨진 상태다.
식당 진입로 주변 아스팔트에는 틈이 벌어져 금이 갔다.
A씨는 "옹진군에 계측 장비 설치 등 안전 대책을 요구했지만, 업체는 지난달 건물 안전진단에서 문제가 없었다며 오는 5월 다시 오겠다고 했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인근의 숙박업소도 공사로 인한 건물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숙박업소 건물은 외벽 마감재가 떨어져 나가 흙벽이 드러났고, 천장과 벽이 맞닿은 부분에는 틈이 벌어지거나 균열이 생겼다.
숙박업소 업주는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공사라 소음이나 비산먼지는 감수하고 있지만, 건물 피해가 이어져 불안하다"고 말했다.
옹진군은 해당 지역이 돌과 암반이 많은 지형으로, 내부에 빈 공간이 있는 상태에서 천공 작업까지 더해져 지반이 내려앉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옹진군은 지반 보강 공법을 검토하는 한편 민원을 제기한 식당 건물은 전문기관에 자문해 계측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건물 보수는 추가 확인을 거쳐 시행사가 진행할 예정이며 침하 도로 지반도 공사 준공 전까지 복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a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