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청라 해상교량 명칭 이어 연결도로명도 지역 간 '기싸움'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인천 청라하늘대교의 명칭을 잘못 적은 도로 표지판이 영종도 곳곳에 설치됐다가 청라 주민들의 반발 속에 교체됐다.
8일 인천시 중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중구 영종도 내 교차로 5곳에 청라하늘대교를 영종하늘대교로 잘못 표기한 표지판이 잇따라 설치됐다.
이 작업은 중구가 민간업체에 제작·설치를 의뢰해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서구 청라 주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영종하늘대교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는 목격담이 잇따르며 주민 반발이 확산했다.
앞서 영종과 청라 주민들은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세 번째 해상교량의 명칭 선정을 두고 별도로 기자회견을 여는 등 갈등을 빚었다.
당시 인천시는 지명위원회를 거쳐 해당 교량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정했지만, 중구는 영종하늘대교를 주장하며 국가지명위원회에 재심의를 청구했다.
결국 청라하늘대교는 올해 1월 5일 공식 명칭 없이 개통했다가 국가지명위원회 최종 결정에 따라 개통 9일 만에 이름이 확정됐다.
일부 청라 주민은 중구가 청라하늘대교 명칭 선정 결과에 불복한 점을 들어 이번 표지판 오기에 대해 "고의성이 다분하다"고 불신을 드러냈다.
그러나 중구는 표지판 업체의 과실로 인해 교량 명칭이 잘못 표기됐으며, 지난 3일 민원을 접수한 뒤 곧바로 교체했다고 해명했다.
중구 관계자는 "보조 표지판 5개와 주 표지판 1개에 잘못된 명칭이 포함돼 교체했다"며 "민원 접수 당일 조치를 마쳤다"고 말했다.
영종과 청라 주민들은 청라하늘대교가 포함된 연결도로명 선정을 놓고도 이견을 보여 지역 간 명칭 다툼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중구와 서구는 청라하늘대교가 중간에 포함된 영종∼청라 연결도로의 예비도로명으로 각각 '인천국제도시대로'와 '청라하늘대로'를 제안한 상태다.
인천시는 오는 16일까지 이들 자치구가 제안한 도로명과 시가 제안한 '국제미래대로' 등 3개 후보 명칭을 놓고 시민 선호도를 설문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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