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법래가 31년 차에도 남다른 열정을 자랑했다.
새해부터 '판사 이한영'으로 시청자들을, 뮤지컬 '슈가'로 관객들을 만난 김법래는 그에 앞서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시즌1과 시즌2에서 성기훈(이정재 분)에게 돈을 빌려준 사채업자로 등장해 글로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글로벌 히트작이었던 만큼 '오징어 게임' 이후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 묻자 김법래는 "체감은 잘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며 웃더니 "아무래도 영향은 있을 것 같다. '이 역할에는 김법래가 어울리겠다' 이런 생각 정도는 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2일 뮤지컬 '슈가' 서울 공연이 끝나고 국내 여행을 다녀왔다고 밝힌 그는 "줄을 서 있는데 '장태식 아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었다. 식당을 가도 장태식이라고 알아보신다"며 "끝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판사 이한영'으로 많이 알아봐 주신다. '오징어 게임' 때는 사우나에서 '맞죠?' 이랬다"고 일화를 풀었다.
이어 "'오징어 게임'에서 분량은 좀 아쉬웠지만 캐릭터 평가가 좋았다. 아들이 보여줬는데 저랑 석호(최우석 역)라 최고의 케미상으로 뽑혔더라. 최고로 멋진, 의리 있는 사채업자라고 하더라. (성기훈에게) 돈은 받기는 했지만 저렇게 열심히 찾아다니는 것도 그렇고 아끼는 동생을 위해 목숨까지 버린다며 좋은 평가를 해주셨다"고 웃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또 그는 지난해 9월 싱가포르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최근 동남아 국가들의 섭외로 해외 공연을 할 수도 있다는 계획을 내비치면서 "'오징어 게임'의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뮤지컬과 매체 연기의 차이점이나 공통점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 "정말 다르다"고 말을 꺼낸 김법래는 "일단 생방송과 녹화 후 편집이 가능하다는 것이 크게 다르다. 촬영에서 실수를 해도 된다는 건 아니지만 무대는 끝장이다. 그래서 긴장감의 정도에서 굉장히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그는 매체 연기로 목소리에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워낙 굵고 낮은 목소리에 '매번 저렇게 연기를 한다'는 오해를 받았다고. 하지만 김법래는 "몇 년 전부터는 인정을 받았다. 지금은 오히려 목소리가 좋고 특이한 배우라고 말씀을 해 주시더라. 목소리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때는 힘들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계속해서 각 발성도 다르다고 덧붙이며 "끝없이 배워야 하는 것 같다. 이번 '판사 이한영'으로도 많이 배웠고, 모르는 게 많다. 둘 다 할 수 있어서 더 감사하고 행복한 직업이다. 뮤지컬을 하면 촬영 현장이 그립고, 또 방송을 하면 뮤지컬이 하고 싶다. 환경은 극과 극이지만 거기에서 오는 재미도 있고, 정말 너무 다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강렬한 비주얼과 목소리로 그동안 주로 악역으로 눈도장을 찍어 온 김법래는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 "한도 끝도 없다"며 "착한 역할을 많이 하진 않았지만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어리숙한 역할도 잘했다. 잘 해낼 수 있고, 또 더 늦기 전에 치고받는 액션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악역 이미지로 생긴 일화도 풀었다. 식당에서 어느 아주머니는 '잘생겼는데 왜 나쁜 역할만 하냐', 택배 기사는 '생각보다 못되게 생기지 않으셨다' 말했다고. 최근에는 문화가 바뀌면서 조심스럽게 알은체한다고 전한 그는 "배우니까 사실 알아봐 주시면 좋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지난해 30주년을 맞은 김법래는 '욕심'을 원동력으로 꼽았다.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고 성에 찬 적이 없다"며 "사실 지금 나이에는 역할이 줄어든다. 그래서 무대 욕심을 약간은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절망은 하면 안 된다. 죽기 전에 이름 석 자, 얼굴을 많은 분들이 알 수 있게 끝없이 욕심을 안 버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유명해지고 싶은 욕심이 절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게 있어야 열정도 더 생기고 노력도 더 하게 된다"면서 "앞으로 30년은 더 할 거다. 그럼 거의 90세인데, 원로 선배님들이 한결같이 '무대에서 마지막을 하고 싶다'고 하시더라. 저도 똑같다. 그럴 수 있게 노력할 거다. 아직 멀었지만 시간이 진짜 빨리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법래는 "30년을 해 보니까 배우의 삶은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행복하고 감사해야 되는 직업이라는걸 점점 더 느낀다. 이만큼 좋은 직업이 없는 것 같고, 꾸준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PR컴퍼니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유산만 두 번" 백지영♥정석원, 임신 소식에 'X됐다' 외친 사연
- 2위 '59세' 김성령, 갑작스러운 비보 전해…"가족들 슬픔 속 빈소 지켜"
- 3위 이소라, 5년 5개월만 근황 "1년에 2번 외출" 충격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