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 번 보면 오래 남는 숨은 명작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유'는 나만 알기 아쉬운 콘텐츠를 찾아 이 콘텐츠를 봐야 이유를 짚어드립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작품이 화제를 모으면서 과거 사극 영화들까지 다시 찾는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배우 유해진의 또 다른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올빼미' 역시 주목받고 있다.
'왕사남'에서 유해진은 단종을 지키는 충신 엄흥도 역을 맡았다. 어린 왕을 향한 걱정과 책임감을 묵직하게 그려내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는 인물이다. 극 중 그는 단종의 곁을 지키며 비극적인 결말을 마주한 뒤 시신을 수습하는 장면까지 소화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같은 연기가 주목받으면서 그와 정반대의 얼굴을 보여준 작품 '올빼미'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빼미'에서 유해진은 '왕사남'과는 정반대의 캐릭터인 아들 소현세자의 죽음 이후 광기에 휩싸이는 왕 인조를 연기한다.
최근 OCN은 '올빼미'를 방영하며 자막으로 ''왕과 사는 남자' 유해진, 이런 왕이었으면 같이 못 살았을 텐데'라는 문구를 내보내 두 작품 속 캐릭터의 극명한 대비를 강조하기도 했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 경수(류준열 분)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왕의 남자' 조감독 출신 안태진 감독의 장편 상업영화 입봉작이기도 하다.
유해진은 극 중 소현세자의 죽음 이후 점점 광기에 휩싸이는 인조를 그려내며 기존의 코믹한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졌다.
감정을 철저히 숨긴 채 상황을 통제하려는 냉정한 얼굴부터 분노와 공포가 폭발하는 순간까지 폭넓은 감정선을 촘촘하게 쌓아 올렸다. 특히 미세한 얼굴 근육까지 활용해 인물의 뒤틀린 내면을 표현하는 장면들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왕사남'에서 보여준 인간적인 충신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결의 연기다.
탄탄한 이야기 구조 역시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다. 아무리 연기력이 뛰어나도 이야기가 힘을 받쳐주지 못하면 몰입하기 어렵지만, '올빼미'는 역사적 미스터리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로 긴장감을 유지한다.
실존 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영화적 장치를 통해 새로운 서스펜스를 만들어냈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살아 숨 쉬는 캐릭터는 관객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연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올빼미'의 대표적인 명장면은 소현세자의 죽음을 경수가 목격하는 장면이다. 온몸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세자를 발견하고 경악하는 그 순간은 관객의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렸다.
이 장면이 강렬한 이유는 단순히 비주얼의 충격 때문만이 아니다. 그 전까지 차곡차곡 쌓아올린 긴장감이 이 장면에서 한꺼번에 터지기 때문이다. 이를 기점으로 영화는 본격적으로 속도를 높이며 관객을 완전히 끌어들인 채 결말까지 내달린다. 흔히 말하는 '빌드업 연출'의 정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올빼미'는 유해진의 강렬한 연기 변신은 물론, 몰입도 높은 전개와 긴장감 있는 연출로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왕과 사는 남자'를 계기로 사극 영화를 다시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지금, '올빼미'라는 수작을 다시 꺼내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운 선택이 될 수 있다.
사진=NEW, 쇼박스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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