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외교·안보 분야에서 오랜 연구와 정책 경험을 쌓아온 학자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았다. 정치학자이자 외교안보 전문가인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이 제22대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면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6일 홍현익 신임 사무총장 임명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학계와 정책 현장을 오가며 한반도 외교 전략과 국제정치 연구를 이어온 인물로 평가된다.
■외교학 연구에서 시작된 학문적 여정
1959년 서울 종로구에서 태어난 홍 사무총장은 충암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외교학을 전공했다. 이후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학문적 탐구는 프랑스에서 이어졌다. 그는 파리 제1대학교 팡테옹-소르본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연구 논문은 냉전 말기 소련의 대미 정책과 정책결정 과정을 분석한 내용이었다. 이 연구는 국제정치와 외교정책 결정 구조에 대한 학문적 관심을 보여주는 초기 작업으로 평가된다.
홍 사무총장은 오랜 기간 세종연구소에서 활동하며 안보전략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실장과 수석연구위원을 맡아 한반도 안보 환경, 북핵 문제, 동북아 국제정치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 연구를 진행했다.
학계 활동과 함께 정부 정책 자문에도 참여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국가 외교안보 정책 논의에 관여했다.
또한 합동참모본부 정책자문위원, 남북관계발전위원회 위원 등 여러 공공 정책 기구에서도 역할을 맡으며 군사·외교 분야를 아우르는 정책 네트워크를 형성해 왔다.
■국립외교원 이끈 외교 교육 행정가
홍 사무총장은 국립외교원 제37대 원장을 지내며 외교관 양성 교육기관 운영을 맡았다. 재임 기간 동안 국제정세 변화에 대응하는 외교 인력 양성과 연구 기능 강화에 힘썼다.
이후에도 정책 연구와 자문 활동을 이어가며 외교·안보 분야의 전문성을 꾸준히 축적해 왔다.
연구자로서 그는 한반도 전략과 북핵 문제를 중심으로 여러 저서를 남겼다. 대표 저서로는 '21세기 대한민국의 한반도 대전략: 북한 문제 해결과 평화 구축 및 통일 전략'이 있으며, 북핵 문제와 국제정세 변화에 대한 다양한 논문을 발표해 왔다.
이 밖에도 공적개발원조 정책,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주요국 외교 전략, 동북아 다자안보 협력 구상 등 국제정치 현안을 다룬 연구를 꾸준히 이어왔다.
■국제 협력 무대에서의 새로운 역할
외교안보 연구와 정책 경험을 쌓아온 홍 사무총장은 이제 문화·교육·과학 분야 국제협력 기구인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이끌게 됐다.
외교·국제정치 전문가가 국제기구 협력 플랫폼의 운영을 맡게 되면서, 한국의 국제협력 네트워크와 공공외교 역량에도 새로운 역할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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