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싸 먹고 남은 상추… '이렇게' 무치니 가족들이 김장김치보다 더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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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 싸 먹고 남은 상추… '이렇게' 무치니 가족들이 김장김치보다 더 찾아요

위키푸디 2026-03-07 22:56:00 신고

3줄요약

겨울의 차가운 기운이 가시고 화창한 봄 햇살이 내리쬐는 3월 초다. 이런 날씨에는 갓 지은 뜨끈한 밥 위에 아삭한 상추 겉절이 하나만 올려 먹어도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기에 충분하다. 지금 시기의 상추는 잎이 연하고 연두색 빛깔이 선명해 겉절이로 즐길 때 그 본연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상추 겉절이를 만들 때 많은 사람이 실수하는 것 중 하나가 간을 맞추기 위해 소금을 넣는 일이다. 하지만 상추는 잎이 얇아 소금이 닿는 순간 숨이 금방 죽고 시간이 지나면 잎끝이 검게 변하기 쉽다. 소금 대신 액젓과 간장으로 감칠맛을 잡고, 세척법을 더하면 식사가 끝날 때까지 아삭함이 살아있는 겉절이를 완성할 수 있다.

◇ 미지근한 물 세척이 만드는 아삭한 반전

상추 손질의 첫 단계는 의외로 물의 온도에 있다. 보통 채소는 찬물에 씻어야 싱싱하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에 씻을 때 상추의 식감이 한층 더 살아난다. 준비한 상추를 미지근한 물에 잠시 담갔다가 헹궈내면 시들했던 잎이 금세 생기를 되찾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세척을 마친 상추는 채반에 밭쳐 물기를 완전히 털어내야 한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양념이 겉돌아 맛이 밍밍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기를 뺀 상추는 크기가 큰 것 위주로 칼을 쓰지 않고 손으로 가볍게 찢어야 단면이 변색되지 않고 양념이 더 잘 배어든다.

◇ 설탕 대신 매실액으로 잡는 깔끔한 단맛

양념장 제조 시 설탕 대신 매실액을 사용하면 뒷맛이 훨씬 깔끔해진다. 넓은 그릇에 진간장 3큰술과 멸치액젓 1큰술을 섞어 깊은 맛을 낸다. 멸치액젓은 소금의 빈자리를 채워주며 입안 가득 감칠맛을 돌게 한다.

여기에 매콤한 고춧가루 2큰술과 매실액 1.5큰술을 더해 매콤달콤한 맛의 기준을 잡는다. 마늘은 미리 다져둔 것보다 조리 직전에 칼등으로 눌러 다져 넣어야 알싸한 향이 살아나 상추의 풋내를 효과적으로 잡아준다.

준비된 양념장에 손질한 양파와 대파, 청양고추를 먼저 넣고 버무리는 것이 조리 과정의 핵심이다. 부재료에 양념이 먼저 묻어야 상추를 넣었을 때 과하게 손을 대지 않고도 골고루 맛을 입힐 수 있다.

◇ 살살 버무리는 것이 핵심

상추를 넣은 뒤에는 손가락 끝에 힘을 빼고 살금살금 버무려야 한다. 상추는 조직이 매우 연해서 강하게 주무르면 세포가 파괴되어 금세 물이 생기고 식감이 질겨지기 때문이다. 조심스럽게 양념을 묻히면 상추 사이사이에 공기가 층을 이루어 마지막까지 싱싱한 상태를 유지한다.

소금을 전혀 쓰지 않고 간장과 액젓만으로 간을 맞췄기에 식사 시간이 길어져도 상추가 까맣게 죽지 않고 고유의 색이 고스란히 남는다. 갓 버무린 상추 겉절이를 밥에 쓱쓱 비벼 먹으면 3월의 싱그러움을 입안 가득 경험할 수 있다.

※ 상추 겉절이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상추 250g, 양파 1/2개, 대파 1/2대, 청양고추 1개

양념: 진간장 3큰술, 멸치액젓 1큰술, 매실액 1.5큰술, 고춧가루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3알), 참기름 1큰술, 깨소금 1/2큰술, 통깨 1큰술

■ 만드는 순서

1. 상추는 미지근한 물에 깨끗이 씻어 아삭함을 살린 뒤 물기를 뺀다.

2. 양파는 채 썰고 대파와 청양고추는 송송 썰며, 마늘은 칼등으로 눌러 다진다.

3. 그릇에 간장, 액젓, 매실액, 고춧가루, 다진 마늘 등을 분량대로 섞는다.

4. 완성된 양념장에 준비한 양파, 대파, 고추를 먼저 넣어 버무린다.

5. 물기를 뺀 상추를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 양념장에 넣는다.

6. 손에 힘을 빼고 살살 버무린 뒤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 완성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찬물보다 미지근한 물에 씻어야 상추가 훨씬 더 생생하게 살아난다.

- 소금을 넣으면 상추 색이 검게 변하고 숨이 죽으므로 절대 넣지 않는다.

- 겉절이는 숨이 죽기 전 아삭할 때 먹어야 가장 맛이 좋으므로 먹기 직전에 버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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