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부천)] 부천 축구의 봄이 시작된다.
부천FC1995와 대전하나시티즌은 7일 오후 4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관중은 10,224명이었다
부천은 구단 창단 처음으로 K리그1 홈 경기를 치렀다. 연고이전을 해 팀을 잃은 후 시민들의 힘으로 창단된 뒤 세미프로를 거쳐 프로로 올라왔고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갈고 닦은 끝에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수원FC를 격파하고 K리그1에 승격했다. 1라운드에서 전북 현대 원정을 가며 K리그1 첫 경기를 치렀는데 3-2 승리를 거두면서 이변을 일으켰다.
홈으로 온 부천은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다. 부천은 K리그1 첫 홈 경기에 만전을 기했다. 시에서 직접 시설 점검 등을 하면서 관중 맞이 준비에 나섰고 중앙 좌석을 영화관 좌석으로 만들어 편의성을 늘렸다. 테이블석도 증축하면서 더 많은 팬들이 경기를 편하게 즐기도록 했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부천종합운동장은 인산인해였다. MD샵에 들어가기 위해 긴 줄이 이어졌고 입장하는 줄도 상당히 길었다. K리그2 때와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킥오프 한 시간 전에 원정석 제외 홈 전 좌석 매진이라는 기록도 썼다.
평소 부천 경기에 오는 이들이라면 놀랄 장면들이었다. 항상 썰렁한 느낌을 주던 부천종합운동장의 변신이었다. 부천 축구의 봄이 왔다는 걸 알리는 순간이었다.
공식 관중은 10,224명이었다. 기존 관중석은 11,574명이었는데 금일 450석을 추가 오픈했다고 부천 관계자가 알렸다. 10,224명 중 홈 8,476명이었고 대전 원정 팬들은 1,748명이 왔다.
많은 관중들 응원 속 부천은 전북전과 같이 수비적으로 나선 뒤 갈레고를 앞세운 역습으로 활로를 열었다. 전반은 무득점에 그쳤는데 후반에 터진 갈레고 페널티킥 득점으로 1-0을 만들었다. 부천은 수비 숫자를 늘리며 지키기에 나섰으나 종료 직전 실점을 하면서 1-1로 비겼다. 아쉽게 비겼지만 전북-대전 일정 속 승점 4를 얻은 건 대단한 일이었다.
이영민 감독은 결과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부천에 구름 관중이 모인 것에 감사를 표했다. "오늘부터 홈 3연전이다. K리그2에 있을 때와 상상을 못할 만큼 많은 팬들이 오셔 감사하다. 힘들게, 힘들게 승격을 하고 첫 경기도 잘 치뤄 관중이 더 오신 것 같다. 더 많은 관중들 앞에서 최선을 다하고 즐겼으면 한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 많은 관중들이 오실 것이다. 좋은 경기를 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감사함을 표하며 의지를 다졌다.
지난 시즌 FC안양이 승격 팀으로서도 저력을 보이면서 흥행 대박을 친 사례가 있다. 충성도 높은 팬들에, 구단 서사, 그리고 성적까지 겹쳐 얻은 쾌거였다. 부천은 같은 길을 걸어가려고 한다. 일부만 즐기던 축구 문화가 부천 지역사회에 퍼질 거란 기대감이 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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