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바닥을 닦았는데도 개운하지 않게 느껴질 때가 있다. 눈에 보이는 음식물 찌꺼기를 모두 닦아도 발바닥에 끈적한 감촉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 현상은 바닥에 남아 있는 보이지 않는 기름 막 때문인 경우가 많다. 요리를 하는 동안 공기 속으로 퍼지는 기름 연기와 수증기가 식으면서 바닥으로 내려앉는다.
이 기름 성분은 얇은 막처럼 바닥 표면에 달라붙는데, 처음에는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두꺼워진다. 특히 주방은 기름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막이 빠르게 쌓인다. 또한 바닥은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어 기름 성분이 내려앉기 쉬운 위치다.
물걸레로 닦아도 기름막이 생기는 이유
물만 묻힌 걸레로 바닥을 닦으면, 눈에 보이는 먼지와 음식물 조각은 제거된다. 하지만, 기름 성분은 물과 잘 섞이지 않는다. 걸레로 밀어도 기름막이 옆으로 밀리거나 넓게 퍼지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바닥 전체에 얇게 퍼지면서 끈적한 느낌이 남는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름을 풀어낼 수 있는 성분이 필요하다.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 가운데, 소주가 이런 역할을 한다. 소주에 들어 있는 알코올 성분은 기름과 섞이기 쉬운 성질을 갖고 있어, 바닥 표면에 붙은 끈적한 기름층을 풀어내는 데 도움을 준다.
알코올은 증발 속도도 빠르다. 물만 사용해 걸레질을 하면, 바닥이 젖은 상태로 오래 남는 경우가 있다. 나무 마루는 물기를 오래 머금으면, 뒤틀림이 생기거나 틈이 벌어지기도 한다. 소주가 섞인 세정수를 사용하면, 걸레질 후 바닥에 남은 수분이 빠르게 날아가면서 표면이 금방 마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주방 바닥 청소, 쉽게 하려면 소주·쌀뜨물 섞어야
소주에 쌀뜨물을 함께 섞어 사용하면, 바닥 청소 효과가 더 또렷해진다. 쌀을 씻을 때 나오는 물에는 전분과 미세한 유분이 녹아 있는데, 이 성분이 걸레질 과정에서 바닥 표면에 얇게 남아 자연스러운 보호막을 만든다.
이 막은 눈에 띄게 두껍지 않지만, 마루 표면을 부드럽게 정리해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바닥이 지나치게 건조해지면서 갈라지는 상황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걸레질을 마친 뒤 바닥이 은은하게 정리된 느낌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름을 풀어내는 알코올 성분과 표면을 정리하는 전분 성분이 함께 작용하면서 바닥 청소와 관리가 동시에 이뤄진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먹다 남은 소주와 밥을 씻고 나온 쌀뜨물을 같은 비율로 섞어 분무기에 담아 두면 된다. 사용할 때는 밀대용 부직포나 걸레에 서너 번 가볍게 뿌린 뒤, 평소처럼 바닥을 밀어주면 된다. 기름이 많이 튄 부분에는 바닥에 직접 분사한 뒤 걸레로 닦아주면, 기름 자국이 한결 쉽게 정리된다.
소주와 쌀뜨물로 만든 바닥 세정수 사용 방법
쌀뜨물은 첫 번째 씻은 물보다 두 번째 씻은 물을 사용하는 편이 좋다. 처음 씻은 물은 먼지와 불순물이 섞여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쌀뜨물은 오래 두면 쉽게 상한다.
만들어 둔 세정수는 냉장 보관하고, 이틀 안에 사용하는 편이 좋다. 청소를 마친 직후에는 알코올 향이 약하게 올라올 수 있다. 창문을 잠시 열어두면 냄새는 금방 사라진다.
주방 바닥은 매일 사용하는 공간이라 눈에 보이지 않는 오염이 계속 쌓인다. 쌀뜨물을 모아 뒀다가 소주와 섞어 쓰는 방법만으로도 주방 바닥 위생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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