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차기 경제 청사진인 ‘제15차 5개년 계획’을 통해 인공지능(AI) 산업 규모를 10조 위안(약 2148조원)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흥 산업과 미래 기술을 중심으로 국가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주임은 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경제 분야 기자회견에서 “15차 5개년 계획 기간이 끝나는 시점까지 AI 관련 산업 규모를 10조 위안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주임은 투자 확대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올해 종합교통, 소비, 저고도 항공, AI, 교육, 의료 등 핵심 인프라 분야에 7조 위안(약 1503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15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총 109개의 중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소비 확대 정책도 병행한다. 정 주임은 “양회 이후 전국 서비스업 대회를 통해 서비스 산업의 잠재력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며 “15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서비스업 규모가 100조 위안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AI를 비롯한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전날 전인대 정부공작보고에서 반도체, 항공우주, 바이오·의약, 저고도 경제 등 신흥 산업을 육성하고 미래에너지, 양자기술, 체화지능(Embodied Intelligence),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6세대(6G) 이동통신 등 미래 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주임은 특히 반도체, 항공우주, 바이오·의약, 저고도 경제, 신형 에너지 저장, 스마트 로봇 등 6대 신흥 산업의 생산 규모가 2030년까지 10조 위안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위성항법 시스템인 베이더우(北斗)에 대해서도 대규모 응용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해 향후 5년 내 산업 규모를 1조 위안(약 215조원)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재정 정책 역시 확장 기조를 유지한다. 란포안 재정부장은 “올해 더욱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유지하면서 지난해 확대된 규모를 유지하겠다”며 과학기술 분야에 약 1조3000억 위안을 투입하고 교육, 사회보장·고용, 보건·건강, 주택보장 등 4개 분야에 총 12조4000억 위안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수 확대도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됐다.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초장기 특별국채 2500억 위안을 투입해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 정책을 지원하고, 서비스업 개방 확대를 통해 소비를 촉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가가치 통신, 생명기술, 외국인 단독 투자 병원 등 분야에서 개방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장은 최근 위안화 환율 움직임과 관련해 “환율 절하를 통해 무역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는 없다”며 시장 중심의 환율 형성과 환율 안정 유지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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