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美, 러시아 원유 제재 완화 검토…이란 전쟁 여파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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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에 美, 러시아 원유 제재 완화 검토…이란 전쟁 여파 대응

뉴스비전미디어 2026-03-07 17:22: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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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이란과의 군사 충돌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미국 정부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일부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급격한 에너지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긴급 대응 카드로 해석된다.

6일(현지 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30일간 한시적으로 허용한 것과 관련해 “전 세계적인 일시적 원유 공급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필요하다면 다른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서도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현재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 해상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 물량이 수억 배럴에 달한다며 “재무부는 본질적으로 제재를 해제해 공급을 창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국제유가 급등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이 검토 중인 여러 대응책 가운데 하나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참모들에게 이란 공격 여파로 급등한 휘발유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한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세계 에너지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사실상 막히고,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들의 감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 불안이 커진 것이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를 통해 합리적 가격의 ‘정치적 위험 보험’을 제공하고, 필요할 경우 미 해군이 유조선을 호위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시장 안정책을 제시했지만 급등하는 유가를 완전히 억제하지는 못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장기전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연일 밝히면서 시장의 불안 심리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국제유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2.21% 급등한 배럴당 90.90달러에 마감했다. WTI가 9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2023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가 장기화될 경우 유가 상승 압력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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