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꼴찌가 1등을 이기는 게 야구 아닙니까. 오늘 하루는 제 쪽으로 공을 보내면 다 잡겠습니다."
일본과의 결전을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 내야수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목소리에는 비장함이 묻어났다.
한국은 7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일본전을 벌인다.
앞서 5일 체코전 승리로 1승을 챙긴 가운데 최근 일본전 11경기에서 1무 10패로 절대 열세에 놓여 있어 이번 경기를 통한 연패 탈출이 절실하다.
이날 9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하는 김혜성은 소속팀 다저스 동료인 오타니 쇼헤이와의 맞대결을 앞뒀다.
김혜성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타니는 같은 팀에 있을 땐 항상 응원하는 대단한 선수지만, 오늘은 상대 팀 선수 중 한 명으로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한국 선수단 내부의 분위기를 묻는 말에도 당차게 답했다.
김혜성은 "끝날 때까지 전혀 결과를 모른다. 이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하다 보면 이길 수 있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지난 2023년 대회 일본전에 결장했던 아쉬움을 털어내듯 "달라진 건 나이뿐이다. 우승 후보와 같은 조에 있다는 게 영광이며, 후회 없이 뛰겠다"고 다짐했다.
또 김혜성은 어릴 적 국제대회를 보며 꿈을 키웠다며 "2009년에 선배님들이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주셨다. 저도 꼭 한번 그 자리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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