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김희준 기자= 김지현이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결승골을 넣은 다사다난했던 경기를 돌아봤다.
7일 파주스타디움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2라운드를 치른 수원삼성이 파주프런티어에 1-0으로 이겼다. 수원은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쉽게 지지 않는 면모를 보였다.
이날 수원은 파주를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좀처럼 득점을 하지 못했다. 파주는 김민승 골키퍼의 선방에 더해 제공권 좋은 중앙 수비로 수원 공격을 틀어막았다. 김지현은 올 시즌 처음 선발로 나서 분전했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페널티킥도 실패했다. 후반 4분 이건희의 슈팅이 상대 수비 왼손을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김지현은 왼쪽 구석으로 강하게 공을 찼는데, 김민승이 정확히 방향을 읽고 공을 옆으로 쳐냈다.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마철준 수석코치가 김지현의 훈련 태도를 높게 사 김지현을 페널티킥 키커로 강력 추천했는데, 김지현이 페널티킥을 실축하자 크게 좌절했다고 한다.
그래도 김지현은 결승골을 넣어 속죄했다. 후반 26분 강현묵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가까운 골대 쪽에서 머리로 돌려놓아 마무리했다. 이날 좋은 선방을 여러 차례 보인 김민승 골키퍼도 막지 못한 득점이었다. 이 감독은 “마철준 수석코치가 김지현이 골을 넣었을 때 가장 좋아했다. 김지현이 수석코치에게 커피를 샀으면 좋겠다”라고 농담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김지현은 기자회견에서 “추운 날씨 속에서 수원삼성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경기력 측면에서는 아쉬웠어도 이긴 것은 만족한다”라고 총평했다.
페널티킥 장면에 대해서는 “나를 키커로 밀어주셨는데 실축을 해서 여러 사람을 불편하게 했다. 죄송했다.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겠더라. 그래도 저 너머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보면서 다시 뛰었던 것 같다”라며 “부끄러운 경기력을 보인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팬들에게 얘기를 했던 것 같다. 페널티킥 실축에 대해서도 부끄러웠다. 열성적인 응원을 해주시는 팬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축구를 하고 싶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스스로 경기력에 대해 “감독님이 말씀하셨듯 절반만 더 보여줬어도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 그에 미치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이번 시즌 김지현은 일류첸코는 물론 헤이스, 페신 등 잠재적으로 스트라이커가 가능한 공격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걸로 예상된다. 관련해서는 “경쟁을 위해 차별화를 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팀으로 움직이다 보니 감독님의 지시를 잘 수행하려 노력한다. 그것에만 포커스를 맞추려고 한다”라며 팀을 위한 플레이를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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