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나 마트 어디를 가도 사계절 내내 흔히 볼 수 있는 애호박은 우리네 냉장고에 늘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친숙한 식재료 중 하나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해 찌개나 전, 무침 등 다양한 상차림에 단골로 등장하지만, 정작 '애호박볶음'을 만들 때면 2% 부족한 맛에 아쉬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리 순서를 아주 살짝만 바꿔도 평범했던 애호박은 금세 근사한 '밥도둑'으로 탈바꿈한다. 비결은 바로 불을 켜기 전, 애호박에 미리 밑간을 입혀 맛의 깊이를 더하는 과정에 있다. 이번에 소개할 방법은 식재료 본연의 단맛은 한껏 끌어올리면서도, 입안에 착 감기는 매콤한 감칠맛까지 모두 잡은 비법이다.
◇ 채소 손질과 참치액 밑간이 맛의 첫걸음
가장 먼저 주재료인 애호박 1개를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애호박을 길게 반으로 가른 뒤, 약 0.5cm 두께의 반달 모양으로 썰어준다. 이때 썰어둔 애호박을 참치액 2큰술에 미리 버무려 두는 과정이 이번 조리법의 핵심이다. 이렇게 미리 절여두면 애호박 속까지 짭조름한 감칠맛이 깊게 스며들어 씹을 때마다 풍미가 살아난다.
함께 들어갈 양파 80g과 매콤함을 더해줄 청양고추, 붉은 색감을 내는 홍고추도 가늘게 채 썰어 둔다.
◇ 은은한 약불에서 만드는 즉석 고추기름
채소 준비가 끝났다면 프라이팬에 식용유 1큰술을 두른다. 다진 마늘 반 큰술을 넣고 마늘 향이 기름에 충분히 배어 나오도록 볶는다. 이때 마늘이 갈색으로 타지 않게 약한 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늘 향이 올라오면 고춧가루 반 큰술을 넣어 가볍게 섞어준다. 고춧가루는 열에 매우 약해 센 불에서는 순식간에 타버리고 쓴맛이 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불을 낮춘 상태에서 고추기름을 만들어야 한다.
◇ 센 불의 열기로 아삭한 식감 살리기
붉은 고추기름이 만들어졌다면 이제 불을 가장 세게 키운다. 기름이 지글거리기 시작할 때 참치액에 절여둔 애호박과 고추를 한꺼번에 넣는다. 센 불에서 빠르게 볶아내야 애호박의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아 아삭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
이어서 깊은 맛을 더할 양조간장 반 큰술과 채 썬 양파를 넣는다. 양파가 살짝 투명해질 때까지 모든 재료를 고루 섞어가며 볶아준다.
◇ 물엿으로 완성하는 은은한 단맛과 윤기
조리 마지막 단계에서 물엿 1큰술을 더하면 전체적인 맛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물엿은 단맛을 줄 뿐만 아니라 반찬에 먹음직스러운 윤기를 입혀주는 역할도 한다.
양념이 골고루 묻었다면 불을 끄고 취향에 따라 참기름과 깨를 반 큰술씩 뿌려 마무리한다. 완성된 애호박볶음은 갓 지은 따뜻한 밥과 함께 먹으면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 매콤 애호박볶음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애호박 1개, 양파 80g,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2개
참치액 2큰술, 식용유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고춧가루 1/2큰술, 양조간장 1/2큰술, 물엿 1큰술, 참기름·통깨 약간
■ 만드는 순서
1. 애호박은 길게 반으로 갈라 반달 모양으로 썰고, 양파와 고추는 채를 썬다.
2. 썰어둔 애호박에 참치액 2큰술을 넣어 골고루 절여둔다.
3. 약한 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 1큰술과 다진 마늘 1/2큰술을 넣고 마늘 향을 낸다.
4. 마늘 향이 올라오면 고춧가루 1/2큰술을 넣어 타지 않게 고추기름을 만든다.
5. 불을 가장 세게 키운 뒤 절여둔 애호박과 고추를 넣어 빠르게 볶는다.
6. 양조간장 1/2큰술과 양파를 넣고 모든 재료가 어우러지도록 한 번 더 볶는다.
7. 물엿 1큰술을 넣어 윤기를 내고 불을 끈 뒤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 완성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애호박은 잔열로도 쉽게 익으므로 너무 오래 볶지 않아야 아삭한 맛이 살아난다.
- 고추기름을 만들 때는 불을 낮추고, 애호박을 볶을 때는 불을 높여야 수분이 생기지 않는다.
- 참치액이 없다면 멸치액젓이나 까나리액젓 1큰술로 대신해도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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