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이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시에 건설 중인 배터리 2공장. SK온 제공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운영하는 미국 조지아주 공장이 1000명에 육박하는 직원을 정리 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SK배터리아메리카(SKBA)는 이날 공시를 통해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의 있는 공장 근로자 2566명 중 약 37%인 958명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SKBA 측은 성명을 내고 “시장 상황에 맞춰 운영을 조정하기 위해 인력 감축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EV) 판매가 둔화한 데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해 9월 1대당 최대 7500달러(약 1100만 원)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을 종료한 뒤 미국의 친환경차 수요는 하이브리드차로 대거 이동했다. 미국 신차 시장 내 전기차 점유율은 10.3%에서 5.2%까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SKBA 조지아주 공장에서는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하지만 포드는 최근 이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고 한국 배터리 업체들과 추진하던 일부 사업을 정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외에도 공장은 독일 폭스바겐 AG와 현대자동차 등에도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SK온은 조지아주 커머스시에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에서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현대차에 공급할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다. 과거 포드와의 합작 투자의 일환이었던 테네시주의 다른 공장은 2028년경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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