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유가 급등 속 고용 충격까지 겹치며 뉴욕증시는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 공포로 일제히 급락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도 약세를 보였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3.19포인트(-0.95%) 내린 4만7501.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3% 내렸고, 나스닥종합지수도 1.59% 하락했다.
이에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각각 3.01%, 2.17%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93% 내렸다.
특징주로는 유가 폭등으로 항공주가 약세였다. 델타항공(-3.75%),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스 홀딩스(UAL) (-3.52%),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그룹(-5.17%) 등이 급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5월물은 전장보다 8.52% 오른 92.69달러에 마감했고, 미국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4월물도 12.21% 상승한 배럴당 90.90달러에 마감하며 각각 90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한 주 동안 WTI는 35% 폭등했는데, 1983년 이후 주간 기준 최대 상승률이다.
카타르 사드 알 카아비 에너지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산유국들이 며칠 내 생산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면서 “유가가 15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경고한 점이 유가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유가 지속에 따른 물가 우려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판단은 더욱 어려워졌다. 실제 연준이 금리 인하를 미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인 3.50~3.75%로 유지될 가능성은 95.5%였다. 다만 오는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53.9%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2월 비농업 일자리는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보다 9만2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시장의 예상치(5만명 증가)를 훨씬 하회한 수준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스테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깨어났다.
신한투자증권 김성환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전쟁을 제외하면 특별한 악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지만, 현 정국을 고려할 때 특별한 출구전략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3.84% 하락해 6만8200달러선에 거래 중이고, 이더리움은 4.56%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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