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우타자 강화'라는 류지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의 목적이 성공으로 가고 있다. 일본도 경계에 나섰다.
일본 매체 '마이니치신문'은 7일 "한국에는 경계해야 할 오른손타자들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힘 있는 타선을 만들었다"며 한국 대표팀을 평가했다.
앞서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체코와 대회 1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은 10안타 6볼넷을 모아 11-4로 승리했다. 3대회 연속 첫 경기 패배라는 굴욕을 안았던 한국은 이로써 무려 17년 만에 1차전 승리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1회 문보경(LG 트윈스)의 그랜드슬램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이후로도 3개의 아치를 더 그렸다. 6번 타자로 출전한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이 3회와 5회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고, 2번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8회 쐐기 솔로포를 만들었다.
문보경을 제외한 위트컴과 존스, 그리고 2루타를 기록한 안현민(KT 위즈)과 박동원(LG)은 모두 우타자다. 이날 대표팀의 장타는 대부분 오른손타자 라인에서 나온 셈이다.
한국에 있어 우타자 강화는 대회 전 목표였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달 6일 있었던 WBC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 코칭스태프를 하면서 3년 동안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이 우타자와 좌완 불펜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국가대표에서 타선의 중심은 대부분 왼손타자였다. 메이저리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비롯해 강백호(한화 이글스), 김현수(KT 위즈) 등이 핵심이었다. 그나마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나 김도영(KIA 타이거즈) 이 우타자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포커스는 좌타자였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존스와 위트컴이라는, 빅리그에서 뛰는 우타자 2명이 합류했다. 존스는 지난해 타율 0.287, 7홈런, OPS 0.937로 좋은 기록을 보여줬고, 위트컴은 내야수로, 마이너리그에서 호타준족의 면모를 보여줬다.
류 감독은 "우타자는 다행히도 한국계 선수들이 있었다. 존스와 위트컴은 리스트 위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한국 대표팀 참가 의사를 표명했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게 영광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해 신인왕 안현민이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NAVER K-BASEBALL SERIES)'부터 합류해 일본을 상대로 홈런 2방을 터트렸고, 2025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한 김도영도 복귀해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균형 있는 타선이 만들어졌다.
마이니치신문은 "이전에는 한국 타선이 왼쪽에 몰려있어 대응이 쉬웠으나, 지금은 좌우 균형이 맞아 상대도 신중해질 것이다"라며 류지현 감독의 말을 인용해 경계했다.
특히 WBC는 이른바 '원포인트 릴리프'가 불가능하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투수가 최소 3타자는 상대해야 한다. 매체는 "좌우타자를 교대로 배치하는 '지그재그 타선'의 효과가 높아질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