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옌스 카스트로프를 상대한 ‘코리안 더비’에서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공수 양면으로 활약해 높은 평점을 받았다.
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에 4-1로 승리했다. '코리안 더비'였다. 바이에른의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했고, 묀헨글라드바흐의 카스트로프는 선발 윙백으로 뛰다가 후반전에 교체됐다.
바이에른이 2위 보루시아도르트문트보다 먼저 경기를 치르면서 일단 승점차를 14점차로 벌렸다. 21승 3무 1패로 승점 66점이 됐다. 묀헨글라드바흐는 승점추가에 실패하면서 6승 7무 12패로 승점 25점에 머물렀다. 일단 12위고, 아직 25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경쟁팀들이 승리한다면 순위는 떨어질 수 있다.
경기 후 통계업체 ‘Fotmob’의 세부기록 기반 평점은 김민재가 8.2점이었다. 이는 골을 넣은 루이스 디아스, 니콜라 잭슨, 콘라트 라이머, 어시스트를 올린 레온 고레츠카에 이어 경기 5위에 해당한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윙어 레나르트 칼, 페널티킥 골을 넣은 미드필더 자말 무시알라보다도 높았다. 바이에른의 대승으로 전반적인 평점이 잘 나온 편이지만 김민재가 공격 포인트 없는 선수중에는 독보적이었다.
먼저 수비 측면에서 김민재는 팀내 수비적 행동 횟수 1위를 기록했다. 9회였는데, 김민재 다음인 요주아 키미히가 5회였을 정도로 격차가 컸다. 김민재는 공 탈취 2회, 가로채기 3회(경기 1위), 리커버리 9휘(경기 1위), 걷어내기 4회(팀내 1위), 헤딩 걷어내기 2회(팀내 1위)를 기록했다. 다양한 수비 관련 지표에서 1위였다.
경합 성공률이 100%라는 점이 특히 눈에 띈다. 평소 김민재는 경합 성공률이 아주 높은 선수는 아닌데, 본인이 완전히 빼앗지 못할 만한 상황에서도 일단 상대를 흔들리게 만들며 동료가 빼앗게 하는 식의 수비를 시도하기 때문에 실패로 기록되는 경우가 많다. 이날은 지상 경ㅎ바과 공중 경합 각각 2회씩 모두 성공한 것으로 기록됐다.
패스 측면에서도 늘 그렇듯 기여도가 매우 높았다. 볼 터치 112회, 패스 숫자 96회를 기록했는데 둘 다 키미히에 이은 경기 2위였다. 공격 지역으로 투입한 패스 역시 14회로 키미히 바로 다음이었다. 롱 패스는 4회 중 2회 성공했다.
구체적으로 각 장면을 보면, 경기 시작 직후부터 존재감이 컸다. 묀헨글라드바흐의 속공이 상황에서 김민재가 측면까지 나가 크로스를 블로킹했다.
전반 3분에는 김민재가 오른발도 아닌 왼발로 정확한 롱 패스를 날려 수비 배후로 파고드는 레나르트 칼의 전력질주를 이끌어냈다. 위협적인 크로스까지 이어졌다.
김민재의 적극적인 경기 관여가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반 32분 김민재가 중앙선 너머로 올라가 앞으로 패스를 내줬는데, 수비수들에게 둘러싸여 있지만 공을 받고 돌아설 공간을 확보했던 레온 고레츠카를 잘 찾은 패스였다. 이를 받은 고레츠카가 툭 찍어 찬 어시스트를 받아 루이스 디아스가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김민재가 득점 상황을 만드는 기점 패스를 했다.
후반 3분 김민재가 두 번 연속 중요한 수비를 해 줬다. 문전으로 찍어 차는 상대 크로스를 발로 걷어낸 데 이어, 이를 잡아낸 묀헨글라드바흐가 재차 공을 투입하자 이번엔 머리로 걷어냈다.
후반 32분에는 코너킥 후 수비로 복귀하려던 김민재가 상대 페널티 지역 바로 밖에서 패스를 받았고, 문전으로 툭 찍어차는 스루패스를 전달하기도 했다. 골까지 되진 않았지만 플레이메이커 급의 시야를 다시 보여줬다.
후반 34분 쐐기골이 터질 때도 김민재가 골 상황의 첫 패스를 건넸다. 김민재,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거쳐 오른쪽으로 전개된 패스가 레나르트 칼의 측면돌파 후 땅볼 크로스, 니콜라 잭슨의 마무리로 이어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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