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바다에서도 계절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겨울 동안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자란 조개가 봄이 되면 살을 통통하게 채운다. 이 시기의 조개는 식감이 탱글하고 맛이 깊어 식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재료로 꼽힌다.
조개는 조리 방법도 어렵지 않다. 찌거나 굽기만 해도 깊은 바다 향이 그대로 살아난다. 국물 요리에 넣으면 시원한 맛을 더하고, 파스타나 볶음 요리에 넣으면 풍미가 훨씬 풍부해진다. 그래서 봄철 식탁에서는 빠지지 않는 재료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조개에는 몸에 이로운 영양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아미노산과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를 풀어주는 데 도움을 준다. 겨울 동안 무거워졌던 몸을 가볍게 만들고 싶다면 봄 제철 조개를 식탁에 올려보는 것도 좋다. 입안 가득 감칠맛을 전하는 봄 조개 다섯 가지를 살펴본다.
1. 가리비
가리비는 봄이 되면 관자가 더욱 단단해진다. 관자는 조개의 근육 부분으로 씹을수록 달콤한 맛이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한 입 베어 물면 탱글한 식감과 함께 바다 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
이 조개에는 단백질을 이루는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다. 몸을 움직이는 근육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이다. 열량이 높지 않아 식사량을 조절하는 사람에게도 부담이 적다.
조리 방법도 어렵지 않다. 껍데기를 깨끗이 씻은 뒤 버터를 올려 구우면 관자의 단맛이 한층 살아난다. 찜으로 익혀도 촉촉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간단한 조리만으로도 가리비 본래의 맛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2. 백합
백합은 껍질이 하얗고 매끄러운 모습이 특징이다. 예부터 귀한 식재료로 여겨져 궁중 음식에도 사용된 기록이 남아 있다. 살이 두툼하고 부드러워 국물 요리에 넣으면 깊은 맛을 더한다.
백합에는 간 기능을 돕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술을 마신 다음 날 속을 편안하게 만드는 음식으로도 자주 언급된다. 또한 혈관 순환과 관련된 성분도 들어 있어 식사로 챙겨 먹기 좋다.
백합은 맑은 국물 요리에서 진가가 드러난다. 무나 파와 함께 끓이면 조개의 깊은 맛이 국물에 그대로 배어든다. 뽀얗게 우러난 국물과 부드러운 조갯살이 어우러져 한 그릇을 금세 비우게 만든다.
3. 피조개
피조개는 속살이 붉은 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조개와 달리 색이 진해 이름도 이 모습에서 유래했다. 씹을수록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어 조개 가운데에서도 개성 있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조개에는 철분이 많이 들어 있다. 철분은 몸속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성분이다. 철분 섭취가 부족한 사람에게 식사로 보충하기 좋은 재료로 알려져 있다.
피조개는 신선할 때 먹는 것이 중요하다. 신선한 상태에서는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어 회로 먹기도 한다. 살짝 데쳐 초고추장과 곁들여도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4. 동죽
동죽은 ‘물총 조개’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조개가 입을 열 때 물을 뿜는 모습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크기는 크지 않지만 국물 요리에서 진한 맛을 더하는 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동죽은 찌개나 칼국수에 넣으면 국물의 깊이를 더해준다. 조갯살에서 우러난 단맛이 국물 전체에 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칼국수나 된장찌개를 끓일 때 많이 찾는 조개다.
해감 과정도 중요하다. 소금물에 담가 두면 조개가 모래를 내보낸다. 이때 검은 봉지나 어두운 천으로 덮어 두면 조개가 더 안정된 상태에서 해감을 진행한다. 이렇게 준비하면 조리 후 국물이 맑게 완성된다.
5. 바지락
바지락은 우리 식탁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조개 가운데 하나다. 특히 봄이 되면 살이 통통하게 올라 깊은 맛을 낸다. 국물 요리에서 시원한 맛을 더하는 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바지락에는 셀레늄이라는 미네랄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몸의 여러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타우린도 풍부해 술을 마신 다음 날 해장 음식으로 바지락 국을 찾는 사람이 많다.
바지락은 국물 요리 외에도 여러 방법으로 조리할 수 있다. 고추기름에 마늘과 대파를 넣고 볶으면 짭짤하면서 고소한 맛이 살아난다. 바지락을 넣은 파스타나 술안주 요리도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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