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오는 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경기 하루 전인 6일 류지현 대표팀감독은 일본전 선발 투수로 고영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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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와 1차전에서 11-4 완승을 거두고 대회를 산뜻하게 출발한 한국은 고영표를 앞세워 일본전 연패를 끊고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고영표에게 이번 등판은 단순한 선발 등판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한국 야구는 최근 일본을 상대로 깊은 부진에 빠져 있다.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 승리 이후 일본에 11경기 1무 10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1월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도 9회말 2사에서 터진 김주원(NC)의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7-7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연패 사슬을 끊지는 못했다.
고영표 개인에게도 명예 회복의 무대다. 그는 2021년 도쿄 올림픽 준결승 일본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2023년 WBC 호주전에서는 4⅓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에는 마음가짐부터 다르다. 그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이번에는 그런 생각을 버리고 본능에 충실하려 한다”며 “결과를 떠나 타자와 제대로 싸운다는 느낌으로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은 미국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에서 활약하는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를 선발로 예고했다.
기쿠치는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7시즌째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베테랑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48승 5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이다. 지난해에는 에인절스에서 33경기에 등판해 7승 11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하며 178⅓이닝을 소화했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은 6일 대만전에서 13-0 콜드게임승을 거둔 뒤 기쿠치를 한일전 선발로 발표하며 “평가전에선 초반에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내일은 힘 있는 투구를 해줬으면 좋겠다. 잘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키쿠치는 강속구를 앞세운 정통파 투수인 반면 고영표눈 다양한 변화구로 상대를 홀리는 기교파다. 서로 상반된 스타일의 두 투수가 어떤 승부를 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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