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군사 충돌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증가해 엔화가 약세로 출발했다.
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오전 8시30분 기준 1달러=157.56~157.59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31엔 하락했다. 이후 오전 9시51분에는 1달러=157.47~157.48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최근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미국은 4일 스리랑카 인근 해역에서 이란 군함을 격침했다고 밝혔고, 이란 언론은 걸프만 북부에서 미국 유조선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이라크 쿠르드 무장세력이 국경을 넘어 이란으로 진입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전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기축통화인 달러를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며 엔화 약세 압력이 커졌다.
원유 가격 상승도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중동 긴장 고조로 미국 원유선물 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가격이 한때 배럴당 82달러까지 치솟으며 202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시키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흐름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한편 시드니 외환시장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6일 엔화 환율은 전일보다 0.20엔 하락한 1달러=157.05~157.15엔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앞서 5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엔화는 1달러=157.50~157.60엔 수준으로 마감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엔화는 유로 대비로도 약세를 보였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50분 기준 1유로=182.85~182.86엔으로 전일 대비 0.37엔 하락했다. 반면 유로는 달러 대비 소폭 상승해 같은 시각 1유로=1.1610~1.1612달러를 기록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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