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16번)가 6일 도쿄돔에서 열린 대만전에서 홈런을 쳐낸 뒤 환호하고 있다. 도쿄ㅣAP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2023년 대회 우승팀 일본이 첫 경기부터 대만을 폭격하며 위력을 뽐냈다.
일본은 6일 도쿄돔에서 열린 대만과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에서 만루홈런 포함 3안타 5타점을 폭발한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의 활약을 앞세워 13-0으로 이겼다. 일본은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고, 대만은 전날(5일) 호주전 0-3 패배에 이어 득점 없이 2연패를 당해 8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그야말로 오타니의 독무대였다. 오타니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선상 2루타로 존재감을 뽐냈다. 비록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2회초 1사 만루서 2번째 타석에서 존재감을 제대로 뽐냈다.
무사 만루서 앞선 타자 와카츠키 겐야(오릭스 버펄로즈)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힘없이 물러나 흐름이 끊긴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타니의 클래스는 남달랐다. 대만 선발투수 정하오쥔의 4구째 시속 124㎞ 바깥쪽 낮은 커브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쳐냈다. 홈을 밟은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눈 오타니는 특유의 세리머니까지 선보여 팬들을 열광케 했다. 바깥쪽 낮은 코스의 커브를 잡아당긴 오타니의 파워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번 대회 일본의 첫 안타(1회초 2루타), 타점, 홈런을 모두 책임졌다.
오타니가 포문을 열자 일본 타선은 봇물 터지듯 터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스즈키 세이야의 볼넷에 이은 요시다 마사타카의 3루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어진 오카모도 가즈마의 볼넷에 이은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중전적시타가 터졌다.
대만이 투수를 교체했지만, 일본의 배트는 멈추지 않았다. 마키 슈고의 볼넷에 이은 겐다 소스케, 와카츠키 겐야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더 뽑았다. 타자일순 후 3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1타점 우전적시타로 5타점째를 올려 단숨에 10-0을 만들었다.
일본은 3회초에도 스즈키, 요시다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서 오카모토, 겐다의 적시타를 더해 13-0까지 달아났다.
이후 일본은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대만은 5회말 1사 1·2루서 스튜어트 페어차일드가 좌측 파울폴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생산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홈런이 아닌 파울로 확인돼 아쉬움을 삼켰다.
일본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2.2이닝 동안 53구를 던지며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후지히라 쇼마(0.1이닝), 미야기 히로야(2이닝), 기타야마 고키(1이닝), 소타니 류헤이(1이닝)가 이후 실점 없이 대만 타선을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일본은 7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2번째 경기를 치른다. 숙명의 한일전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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