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친밀한 남성에 살해된 여성 137명…"13시간마다 1명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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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친밀한 남성에 살해된 여성 137명…"13시간마다 1명 피해"

경기일보 2026-03-06 19:48: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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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의전화 제공

 

지난해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해 살해된 여성이 최소 137명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주변인 피해까지 포함하면 약 13시간마다 1명이 살해되거나 살해 위협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의전화는 6일,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의 언론 보도를 분석한 '2025년 분노의 게이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살해된 여성은 최소 137명, 살인미수 등으로 살아남은 여성은 최소 252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자녀, 부모, 친구 등 주변인 피해까지 합산하면 전체 피해자는 최소 673명에 이른다.

 

단체는 "분석 결과 최소 22.5시간마다 여성 1명이 파트너에 의해 살해되거나 살해될 위험에 처해 있으며, 주변인 피해를 포함하면 그 주기는 13.02시간으로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언론에 보도된 사건만을 집계한 수치로, 실제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는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연령이 확인된 피해자 256명을 분석한 결과 30대가 20.3%(52명)로 가장 많았고, 20대(18.8%), 40대·50대(각 17.6%), 60대(13.7%) 순이었다.

 

특히 국가 시스템의 한계도 드러났다. 전체 피해 사례 673건 중 12.8%인 86명은 범죄 발생 전 이미 경찰 신고나 보호조치를 받은 이력이 있었음에도 화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르는 남성에 의한 '무동기·성폭력 목적' 범죄도 여전했다. 일면식 없는 남성에 의해 살해되거나 위험에 처한 피해자는 총 94명이었으며, 가해자들은 범행 이유로 '성폭력 시도'(21.2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이유 없음', '심신미약' 등 기타 사유가 14.89%를 차지했다.

 

한국여성의전화가 2009년부터 17년간 집계한 누적 통계에 따르면,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게 살해된 여성은 최소 1,697명이며 주변인을 포함한 전체 피해자는 5,096명에 달한다.

 

단체는 "여성 폭력을 사적 갈등으로 방치해서는 안 되며, 이는 국가가 책임져야 할 구조적 문제"라며 "정교한 여성 살해 통계 구축과 관련 법안의 신속한 제·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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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의전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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