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지난달 24일부터 미국이 중동에 4만명의 병력을 배치해 이란 공습이 임박했다는 기사가 쏟아졌다"며 "외교부의 재외국민 안전 대책이 전쟁 발발 이전부터 가동됐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28일 미군이 (이란에서) 폭격을 시작했는데, 외교부는 이틀이 지난 3월 2일 오후 6시에야 중동 7개국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며 "이틀이 지나서야 여행경보를 내린 것은 명백한 늦장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또 "카타르 지역의 우리 재외국민이 있는 SNS 대화방을 확인해보니 '각자도생해야 한다', '대사관이 입 다물었다'는 등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며 "정부가 재외국민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즉각 가동한 게 맞냐"고 물었다.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가장 중요한 게 교민·여행객과 대사관의 연락 체계인데, 며칠간 연락이 없어 매우 불안했다는 상황이 많이 보도됐다"며 "걸프 6국도 폭격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아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현 외교부 장관은 "장기 체류자에겐 빠짐없이 전화했고, 여행객은 현실적으로 전부 파악이 어려웠다"며 "현재는 단기 여행객 전부와 연락했다. 우선순위를 어떻게 해서 전세기에 먼저 탈지 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동 지역 공관장이 공석인 점에 대해서도 여야 비판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외통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건 의원은 "도심 한복판에 미사일이 떨어지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지역 19개 공관 중 6개, 약 30%에 공관장이 없다"며 "외교력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홍기원 민주당 의원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과 관련해 신속대응팀을 파견했지만, 중동 담당 대사가 계속 활동했더라면 이런 시기에 외교적 대응이 훨씬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조 장관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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