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식 CEO, LG유플러스의 변신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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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식 CEO, LG유플러스의 변신을 말하다

투데이신문 2026-03-06 16:21: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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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통신과 AX기술의 솔루션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기업(Global AI Software Company)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홍범식 CEO의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통신과 AX기술의 솔루션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기업(Global AI Software Company)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홍범식 CEO의 모습. [사진=LG유플러스]

【투데이신문 이유라 기자】 LG유플러스가 변신을 꾀한다. 음성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앞세운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도약을 노린다. 통신 중심의 사업 구조를 벗어나는 체질 개선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핵심 전략은 ‘익시오(ixi-O)’의 사업화다. 현재 13개국 통신 사업자들과 익시오 솔루션 공급을 논의 중이다.

6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홍범식 CEO(사장)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에서 기조연설과 기자 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AI 중심 경영 전략과 중장기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가 MWC 공식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CEO는 이 자리에서 “LG유플러스의 목표는 통신과 AX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며 “통신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와 모델, 인프라를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소비자 서비스 영역에서는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를 중심으로 AI 기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확대한다. 익시오는 통화 중 사용자가 질문하면 AI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검색해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익시오의 발전 방향은 ‘능동적’ 관리다. 화자의 의도와 대화 흐름, 감정까지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방식을 학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에 음성 인식과 분석 기술을 결합한 ‘보이스(Voice) AI’를 적용해 차세대 보이스 에이전트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익시오 프로(ixi-O Pro)’다. 

홍 CEO는 음성이 AI 시대 핵심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그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 속에는 감정과 맥락이 담겨 있고 음성은 여전히 가장 자연스러운 소통 방식”이라며 “AI가 통화 맥락을 이해하고 필요한 행동을 수행하는 보이스 에이전트가 미래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를 ‘에이전틱 AI(Agentic AI)’ 구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에이전틱 AI는 AI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며 결과를 평가해 개선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실제 적용된 대표적인 서비스가 바로 익시오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익시오가) 가장 먼저 적용된 사례다”라고 말했다.

AI 모델 경쟁력 확보를 위해 LG AI연구원의 거대언어모델 ‘엑사원(EXAONE)’과 협력도 이어간다. LG유플러스는 엑사원 기반 기술을 활용해 통신 서비스에 특화된 AI 모델을 확보하고 이를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프로젝트 특성상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기보다는 협력 형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엑사원 프로젝트는 LG AI연구원과 전방위적으로 협업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필요한 기술 영역에서 함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인프라 확대도 중요한 축이다. LG유플러스는 GPU 최대 12만 장을 수용할 수 있는 200MW 규모의 파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AI 서비스 운영과 대규모 데이터 처리 수요를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건설이 진행 중인 단계로 실제 활용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해당 시설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파주 AIDC는 자사 서비스뿐 아니라 고객사도 함께 활용하는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 데이터센터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AI 전환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단기적으로는 익시오 중심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엑사원 기반 통신 특화 AI 모델과 에이전틱 AI 구조를 결합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 여기에 파주 AIDC 구축을 통해 AI 인프라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AI 사업 확대가 단순한 신사업 추진을 넘어 사업 구조 전환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통신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통신사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가운데 통신 사업 비중이 높은 LG유플러스가 AI 중심 사업 모델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 CEO는 “기존 통신 사업이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핵심 역량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AI 생태계를 확대하고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 기반 위에 AI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AI SW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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