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 답변…지금까지 정부가 공식 확인한 곳은 '영변·강선'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6일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가동되는 지역으로 영변, 구성, 강선 3곳을 지목했다.
지금까지 우리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공식 확인한 영변과 강선 외 제3의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 구성을 언급해 이목을 끌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핵능력 증대를 우려하면서 이런 발언을 했다.
그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느냐'는 이재명 대통령의 언급이 부적절하다는 김기현 의원(국민의힘)의 지적에 답변을 자처하고 나서,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중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하면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이달 초 연설을 인용하며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우려했다.
정 장관은 "그로시 사무총장이 한 보고 중에 지금 영변과 구성, 강선에 있는 농축시설은, 미국이 폭격한 이란의 농축 우라늄이 60%(이하 농축률)인데 비해 (북한은) 90% 무기급 우라늄(을 만든다)"며 "이 시설을 영변에 한 군데 더 증설하고 있다고 그로시 사무총장이 보고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정부가 공개적으로 확인한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은 영변과 강선 두 곳이다.
구성은 국내외 연구자·전문기관에서 핵시설 소재지로 간혹 거론되지만,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가 공식 석상에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이 그로시 사무총장의 연설 내용을 소개하며 영변, 강선, 구성을 언급했지만, 실제 그로시 사무총장의 보고에는 영변과 강선만 나왔다.
정 장관은 이날 답변에서 북한이 지난해 16㎏ 등 과거 30년간 여섯 차례 주기를 통해 플루토늄 총 100㎏ 안팎을 추출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플루토늄 핵무기 약 20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한편, 정 장관은 미국의 이란 공격이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무소속 이춘석 의원의 질의에 "불확실성이 증가했고 좋은 영향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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