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유엔난민기구(UNHCR)는 최근 이란 등 중동 전역에서 격화하는 교전으로 인해 발생한 강제실향민이 33만명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UNHCR 한국대표부(대표 김새려)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사태로 발생한 강제실향민이 총 33만명을 넘어섰다"며 "이들 대부분은 자국 내에서 피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출신 강제실향민 165만명을 장기간 보호해온 이란에서는 공격 발생 첫 이틀 동안 테헤란에서만 약 10만명이 피난한 것으로 추산한다.
다만 "현재까지 대규모 국경 이동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레바논은 8만 4천명 이상의 강제실향민이 전국 400여개 공동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교전 시작 이후 시리아인과 레바논 주민 등 3만명 이상이 안전을 찾아 시리아 국경을 넘었다고 분석했다.
매튜 솔트마쉬 UNHCR 글로벌 대변인은 "폭력 사태가 심화함에 따라 즉각적인 대화와 긴장 완화를 긴급히 촉구한다"며 "UNHCR은 이미 현장에서 강제실향민 지원을 시작했으며, 상황 변화에 따라 지원 규모를 확대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이외에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갈등 상황으로 인해 강제실향민도 발생하고 있다.
UNHCR은 양국 접경지에서 발생한 군사 충돌로 아프가니스탄에서 11만 5천명, 파키스탄에서 3천명의 강제실향민이 발생했다고 본다.
UNHCR은 "생명의 위협을 느껴 이동하거나 국경을 넘어야 하는 모든 민간인에게 '안전한 통로'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UNHCR 한국대표부도 중동 지역 강제실향민을 돕기 위한 긴급구호 모금을 시작했다. 모금은 UNHCR 홈페이지 및 네이버 해피빈 모금함에서 참여할 수 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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