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6일(한국 시간) 호주 시드니 웨스턴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방글라데시를 5-0으로 완파하며 8강 조기 확정을 목전에 뒀다.
북한은 지난 3일 우즈베키스탄을 3-0으로 꺾은 데 이어 이날 방글라데시까지 격파하면서 2연승(승점 6)을 달리며 B조 1위를 지켰다. 6일 오후 5시 중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잡을 경우, 북한은 9일 예정된 중국과의 최종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하게 된다. 객관적 전력에서 중국이 우즈베키스탄에 크게 앞서는 만큼 북한의 8강행은 사실상 확정적인 상황이다.
이날 경기는 전반전 내내 득점 없이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하프타임을 코앞에 둔 전반 50분, 명유정이 상대 수비수 아피다 칸다케르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내 오른발 슈팅으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다렸다는 듯 2분 뒤인 전반 52분에는 김경영이 채은영의 정확한 패스를 받아 왼쪽 하단 구석을 꿰뚫는 슈팅으로 추가골을 보태며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전반전에 물꼬를 튼 북한은 후반 들어 더욱 거침없는 공세를 펼쳤다. 후반 17분 채은영이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데 이어 불과 2분 뒤인 후반 19분 김경영이 이날 멀티골을 완성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굳히기에 들어간 북한은 후반 45분 김혜영의 헤더골로 대미를 장식하며 방글라데시에 5-0 다득점 무실점 완승을 거뒀다.
북한 여자 축구는 남자 대표팀과 달리 국제 무대에서 오랫동안 강자의 위상을 유지해 왔다. 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2001년, 2003년, 2008년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아시안게임에서도 2002년, 2006년, 2014년 정상에 올랐다. 다만 2011 여자 월드컵 당시 도핑 스캔들로 국제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던 북한은 이번 대회로 16년 만에 여자 아시안컵 무대를 다시 밟았으며, 이번 우승에 성공할 경우 통산 4번째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게 된다.
북한의 다음 경기는 오는 9일 B조 최종 3차전 중국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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