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무죄판결 후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송영길 전 당대표가 방송인 김어준 씨와 국무총리실 간의 갈등을 놓고 "오해를 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김 씨에 대해 경고성을 냈다. 송 전 대표의 복당 후 역할을 놓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중진 인사가 비교적 적은 친명계에서 맏형 역할을 하게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송 전 대표는 6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어준 유튜브가 일반 언론을 능가할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영향력에 걸맞은 언론에서의 공정한 기능과 책임 의식이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하고는 "같은 사안도 좀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될 텐데, 그렇게 부정적으로 각을 세우는 이유가 혹시 김민석 총리의 당대표 도전을 염두에 두고 그렇게 견제를 하는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국무총리실은 김 씨가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 대통령 동남아 순방 중 이란 사태 관련 대책회의나 국무회의가 열리지 않아 국민이 불안하다'는 취지의 말을 한 데 대해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보도자료까지 내 정면 반박했다. 총리실은 "대통령 순방 중 정부는 매일 오후 비상점검 관계장관회의(1·2·3·4일)를 개최했고, 국무회의(3일)를 개최해 중동상황 관련 대응현황 및 계획을 집중 점검·논의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김 씨가 "이런(중동) 상황에서 기민하게 대응하는 국무회의도 없다", "대책회의가 없어, 어떻게 하자는 거지. 뉴스도 없고 하루 종일 불안하고" 등의 말을 한 데 대해 "상기 발언 내용은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며 "범정부 역량을 총동원해 중동 상황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총리실과 김 씨는 앞서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 후보군에 김 총리를 포함시키는 문제로 한 차례 신경전을 치른 바 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이 라디오 방송에서 대구시장 선거와 관련 "김부겸 전 총리한테 의존하지 말라. 그렇게 우유부단한 사람한테 왜 이렇게 의존하느냐", "절대 결단 못 할 거라고 본다"고 해 김 전 총리에 대한 비하·무례 논란이 인 데 대해 이날 "존경하는 김 전 총리님한테 좀 센 발언을 했는데 그건 좀 죄송한 면이 있다"고 사과했다.
그는 발언 취지에 대해 "메기 효과라고 할까, 승리의 전망이 그렇게 높은 게 아니기 때문에 출마가 쉽지 않은데 우리 대구의 민주당 동지들이 김 전 총리님한테 의존하고 자기 준비를 안 하고 있다가 결국 김 전 총리가 '못 하시겠다' 하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선거를 맞지 않느냐. 그러니까 저는 '홍의락 전 의원이 그냥 독자적으로 출마하시라, 김 전 총리한테 의존하고 있다가 아무 준비도 안 하면 어떻게 그렇게 자신감 없는 후보를 유권자가 찍어 주겠느냐'(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김 전 총리님도 본인이 하시겠다면 빨리 결정을 하시든지, 안 하면 '나는 안 할 테니까 홍의락 후보를 지지해 주십시오'라고 지지선언을 해줘야 준비를 할 거 아니냐"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시간만 끌면 계속 준비가 안 되기 때문에 좀 충격적 요법을 통해 이게 정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표시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왜냐하면 제가 2018년에 김 전 총리가 행안부 장관 시절, 그때도 홍의락 의원께서 나한테 '행안부 장관님 좀 설득해서 대구시장 나오게 해달라'고 사정을 해서 '선배(홍 전 의원)가 그냥 출마하시오' 했다"며 "그러나 그때는 김부겸 장관이 나오면 무조건 이겼다. 김정은-트럼프 싱가포르 회담 바로 직전에 선거를 했으니까, 그때 임대윤 원외위원장이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나오는데 40%를 득표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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