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주거취약 시 위기 수준 높아…지속적 관계 형성 필요"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청년의 외로움과 고립·은둔 위험 실태를 파악하고자 벌인 '2025년 은평구 청년 실태조사'에서 23.8%가 위험군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4∼7월 온오프라인 조사에 응한 지역 내 19∼39세 청년 1천774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통계분석은 명지대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단과 협력해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립·은둔 위험군은 422명(23.8%), 일반군(비위험군)은 1천352명(76.2%)이었다. 구는 서울시 기준의 위험군 분류(관계지원군-일상지원군-일상위험고립군-집중관리군-긴급위기군)에 '복합위험군'을 추가해 6개 위험군으로 세분화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정밀 분석을 했다.
구는 청년의 고립·은둔 위험이 성별이나 연령 등 개인 요인보다 ▲ 주거환경 ▲ 가구 구성 ▲ 생활기능 ▲ 사회적 관계망의 질적 취약성 등 구조적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1인 가구 및 주거취약 청년의 위기도가 높았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생활·경제적 위기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응답자 중 1인 가구는 28.6%, 원룸·고시원 거주자는 3.9%였다.
이는 물리적 환경의 제약과 사회적 관계의 단절이 상호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고립·은둔 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관계 형성과 사회적 연결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구는 진단했다.
구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복지, 정신건강, 고용, 주거, 교육을 연계해 고립·은둔 청년의 회복과 사회 참여, 자립을 돕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은평형 회복 생태계'를 조성해 지속 가능한 지원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미경 구청장은 "이번 조사는 청년들의 외로움과 고립 문제를 데이터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청년이 단계적으로 회복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당사자 중심의 은평형 회복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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