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양지원 기자 | 국내 뷰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유통망 확보와 물류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현지 물류 거점을 마련하고 대형 유통 채널 입점을 확대하며 K뷰티의 해외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온라인 중심이던 해외 판매 전략도 점차 오프라인 유통망과 현지 물류 체계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CJ올리브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블루밍턴에 현지 첫 물류 거점인 ‘미국 서부센터’를 구축하며 북미 시장 공략 기반을 마련했다. 약 3600㎡ 규모의 이 센터는 북미 전역에 유통되는 K뷰티 상품의 물류 허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올리브영은 이 물류 거점을 통해 현지 매장에 입점하는 브랜드들의 통관과 재고 관리, 배송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에서 K뷰티 브랜드의 입점이 확대되는 가운데 물류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현지 유통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LG생활건강도 북미 유통 채널 확대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는 미국 대표 뷰티 유통 채널인 얼타 뷰티(Ulta Beauty)의 온·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하며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얼타 뷰티는 미국 전역에 대형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대표 뷰티 전문 유통 채널로, 입점 자체만으로도 브랜드 인지도 확대 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된다.
아모레퍼시픽은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 ‘에스트라’를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에스트라는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를 통해 유럽 시장에 진출했으며, 세포라 유럽 온라인몰에 선론칭한 데 이어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17개국 약 680개 오프라인 매장에 순차적으로 입점하고 있다.
더마 화장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유통 채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뷰티 디바이스와 스킨케어 브랜드로 빠르게 성장한 에이피알도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이피알은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를 앞세워 얼타 뷰티 약 1500개 매장에 입점했으며, 토너패드 제품군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2000만개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에이피알은 향후 월마트와 타깃, 노드스트롬 등 미국 대형 유통 채널 진입도 검토하며 북미 시장 영향력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K뷰티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114억 달러(약 15조원)로 전년 대비 12.3%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현지 유통망 확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온라인을 통한 역직구 판매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현지 오프라인 유통 채널과 물류 인프라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대형 유통 채널 입점과 물류 거점 구축이 글로벌 시장 확대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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