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웅 녹서포럼 의장 겸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공공AX 분과장은 6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가교육위원회가 개최한 ‘AI 전환 시대 국가교육 비전 포럼’에 참석해 기조 발제를 진행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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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장은 “질문을 잘하면 AI로 30배 높은 효율을 낼 수 있지만 좋은 질문을 하지 못하면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고 주체적으로 질문할 사람을 키워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좋은 질문을 하려면 AI가 주는 답을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며 “풍부한 교양을 갖추고 주도적으로 탐색·학습해 자신만의 지식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인재가 돼야 후속질문을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입식 교육이 가장 나쁜 교육”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선행학습과 경청·토론 교육 부재, 저조한 체육활동 등 오늘날의 한국 교육이 학생들을 망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뇌는 연령별로 발달 부위가 다른데 선행학습은 뇌 발달단계를 따르지 않기 때문에 뇌 발달을 오히려 저해한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수업 전 운동을 한 학생들은 수학 성적이 1년 만에 평균 19.1점 올랐다”며 “우리나라는 엉덩이로 공부한다는 미신에 사로잡혀 아이들을 망치고 있다”고 했다.
박 의장은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독서교육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그는 “책은 수백 페이지의 내용이 일관된 논리를 바탕으로 전개된다”며 “독서는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는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학교 교육이 실생활과 거리가 멀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전세사기나 임금체불 등 사회문제가 반복되는 배경에 대해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관련 법률이나 규칙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장은 “교육은 아이들이 독립적인 성인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량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교육 개혁을 위해서는 사회적 안전망이 강화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박 의장은 “한때는 공무원 시험이나 교사 시험이 가장 인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의사의 인기가 가장 높다”며 “그 직업이 좋아서가 아니라 굶어 죽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박 의장은 “이러한 현상은 입시 제도만 바꿔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오랜 시간에 걸쳐서 누적된 문제는 오랜 시간에 걸쳐서 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교위는 이번 포럼에서 나온 제언과 토론 내용을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 수립에 참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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