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지원을 받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Atlas)’와 테슬라가 개발 중인 ‘옵티머스(Optimus)’가 차세대 로봇 시장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6년이 산업 자동화와 미래 노동 환경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아틀라스는 높은 민첩성과 정밀한 동작 능력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최신 모델은 완전 전기 구동 방식에 56개의 자유도 관절을 갖추고 있으며, 자동 배터리 교체 기능을 통해 장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하다.
또, 약 50kg의 중량을 운반할 수 있으며, 장애물을 넘거나 험한 지형을 이동하는 등 복잡한 작업 수행 능력을 갖췄다.
이 같은 성능을 바탕으로 아틀라스는 이미 산업 현장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해당 로봇을 공장 생산라인에 투입해 물류 운반과 위험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파일럿 프로젝트도 진행되며 실제 산업 환경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아틀라스를 포함해 약 3만 대 규모의 로봇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테슬라가 개발 중인 옵티머스는 기술적 성능보다 ‘가격 경쟁력’과 ‘대량 생산’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테슬라는 자사의 전기차 제조 공정과 배터리,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량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초기 모델은 약 8만~12만 달러 수준에서 시작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가격을 2만~3만 달러 수준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다.
옵티머스는 약 57kg의 비교적 가벼운 무게를 갖추고 있으며, 공장 생산 작업뿐 아니라 가정용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 테슬라는 현재 자체 생산 시설에서 옵티머스의 생산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대량 생산과 상용화가 2027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실전 배치 측면에서는 아틀라스가 옵티머스보다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옵티머스가 목표로 하는 저가 대량 생산 전략이 성공할 경우, 시장 판도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이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경제와 사회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 자동화 속도가 빨라질 경우 제조업뿐 아니라 물류, 서비스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 노동을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몇 년 동안 아틀라스의 기술 중심 전략과 옵티머스의 대량 보급 전략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에 따라 글로벌 로봇 시장의 주도권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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