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기술용역 전년比 50%↑…활짝 열린 문에 건축사들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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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기술용역 전년比 50%↑…활짝 열린 문에 건축사들 ‘환영’

투데이신문 2026-03-06 13:57: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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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최근 5년간 최대 규모의 기술용역 발주계획을 수립했다. 건축사업계는 늘어난 발주계획만큼 사업 참여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만 LH의 재정 여력 악화에 따른 조달 차질과 계획 변동 등에 따른 차질 없는 추진을 담보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LH에 따르면 2026년 발주계획은 총 1515건, 17조8839억원으로 수립됐다. 건설경기 회복과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공공기관 중 올해 최대 규모의 발주계획을 세웠다.

특히 기술용역 발주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해 LH의 기술용역 발주 규모는 총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이는 최근 5년간으로 봐도 가장 큰 규모다. LH는 ▲2022년 9000억원 ▲2023년 8000억원 ▲2024년 7000억원 ▲2025년 1조2000억원을 기술용역에 할당했다.

LH는 지난해 3기 신도시 등 택지 인허가가 대거 승인된 점이 발주 확대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LH는 올해 5만2000호의 공공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정부가 130만호의 대규모 공공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는 만큼, 내후년부터 주택공급의 ‘밑그림’인 설계용역 발주 역시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H 오주헌 공공주택본부장은 “주택공급지에 대한 사업 계획이 구체화됨에 따라 기술용역 발주 확대도 이어질 것”이라며 “LH는 고품질의 공공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한 자구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축사업계는 기술용역 확대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민간 설계 시장까지 위축된 가운데, 공공 설계 및 감리 사업의 확대로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한 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전국의 약 1만7500곳의 건축사사무소는 일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LH의 발주 확대를 통해 줄어든 사업 참여 기회가 보전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LH의 재정 여력 악화와 정책 기조 변화로 계획이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근거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른 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그간 LH의 주택공급 실적은 당초 발주 계획에 비해 저조하다고 볼 수 있다”며 “발주계획 추진이 현실적이라는 설명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LH는 집행 가능한 수준의 발주계획을 내놨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이번 발주계획은 정부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발표한 사항”이라며 “해외채권 투자 유치 등을 통한 자금조달로 업계의 우려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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