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대 교수채용 공정성 논란… 특정 전공·석사 기준 '맞춤형 공고'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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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대 교수채용 공정성 논란… 특정 전공·석사 기준 '맞춤형 공고' 의혹

폴리뉴스 2026-03-06 12:23:31 신고

대진대가 26년 신임 교수 채용과 관련해 
대진대가 26년 신임 교수 채용과 관련해  "특정인을 위한 맞춤형 공고" 의혹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대진대]  

 

경기 북부 거점 대학인 대진대학교가 2026학년도 전임교수 채용 과정에서 특정 지원자를 염두에 둔 '표적 공고'를 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대학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학위 기준을 낮추고 경력 산정 방식을 자의적으로 설정하는 등 공정성 훼손 정황이 짙어, 최근 수사 대상이 된 인천대학교 사례와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대진대 법인 이사회는 지난 2월 6일 각종 의혹이 제기된 학과의 교수 채용안을 최종 의결했다. 그러나 해당 학과의 채용 공고에 명시된 필수 자격 요건은 시작부터 편향성 논란에 휩싸여 있었다.

특정 전공 제한 논란… "융합학과 성격과 배치"

대진대는 같은 해 12월 31일 '2026학년도 1학기 2차 교수초빙 공고'를 다시 게시했다. (대진대)
대진대는 같은 해 12월 31일 '2026학년도 1학기 2차 교수초빙 공고'를 다시 게시했다. (대진대)

 

6일 대학 관계자와 지원자 등에 따르면 대진대학교는 2025년 10월 28일 10개 단과대학과 산학협력단을 포함해 총 34명을 채용하는 전임교수 초빙 공고를 발표했다. 그러나 최종 이사회 의결 과정에서 절반에 가까운 학과 채용이 승인되지 않으면서 대학은 같은 해 12월 31일 '2026학년도 1학기 2차 교수초빙 공고'를 다시 게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과 채용 기준이 지나치게 제한적으로 설정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제가 된 학과 공고에는 ▲패키지디자인 전공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 ▲교육·연구 경력 합계 4년 이상 ▲최근 3년 연구업적 300% 이상 등의 조건이 명시됐다. 특히 필수 업적으로 최근 3년간 국내 A급 개인전 1회 이상을 요구하고 포트폴리오 제출을 의무화한 점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학과는 그래픽디자인, 브랜드디자인, 편집디자인, UX/UI디자인, 패키지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이 결합된 융합형 디자인 학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특정 세부 전공 하나만을 필수 요건으로 제한할 경우 지원자를 과도하게 좁혀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채용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석사 기준 교수 채용도 논쟁… "연구 중심 대학 흐름과 거리"

학위 기준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공고는 전임교수 필수 자격을 석사학위 이상으로 설정했다. 일반적으로 종합대학 전임교원 채용은 박사학위 소지자 또는 박사 취득 예정자를 기본 조건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연구 중심 대학에서는 학문적 연속성과 연구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박사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다.

이 때문에 석사 학위만을 필수 자격으로 설정한 기준이 전임교수 채용의 보편적 기준과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제보자 A씨는 "실기트랙이라는 이유로 학위 기준을 낮춘 것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위 과정까지 경력 인정… 평가 기준 타당성 의문

교육·연구 경력 산정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공고에서는 교육·연구 경력에 '학위 과정'을 포함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학위 과정을 연구자나 교육자로서의 역량을 준비하는 단계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독립적인 연구 책임이나 강의 수행 경험을 의미하는 '경력'과 동일하게 인정하는 것은 평가 기준의 타당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학위 과정이 경력으로 인정될 경우 실제 강의 책임이나 연구 수행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지원자도 동일한 조건으로 평가될 수 있어 채용 공정성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

개인전 필수 조건도 이례적… 디자인 분야 관행과 차이

디자인 분야에서 개인전 실적은 중요한 창작 활동 중 하나로 평가된다. 그러나 전임교수 채용에서 개인전을 '필수 업적'으로 요구하는 경우는 드문 편이라는 것이 관련 학계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디자인학과 교수 채용에서는 논문, 산학협력 프로젝트, 공공디자인, 국제 공모전 수상 등 다양한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그럼에도 대진대학교의 1차와 2차 교수 초빙 공고 모두 개인전 1회 이상을 필수 조건으로 제시한 점이 특정 창작 방식만을 기준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진대 관계자는 "모든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전했다. 

의전원 시대 준비하는 대진대, '인사 참사'가 걸림돌 되나

현재 대진대학교는 2025년 10월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공식화하며 대학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기에 놓여 있다. 연구와 전문성을 강화해 의과대학 체제로의 전환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오히려 학위 기준을 낮추고 보편성을 상실한 채용 절차를 강행한 것은 학교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계 관계자는 "30년 숙원인 의전원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교수 임용의 투명성이 담보되어야 한다"며 "이번 채용을 둘러싼 불공정 의혹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향후 대학의 대외 신인도는 물론 의전원 승인 심사 과정에서도 중대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제보자는 시민단체와 함께 이번 채용 과정 전반에 대해 교육부 감사 청구 및 임용 무효 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대진대 교수 채용을 둘러싼 논란은 사법당국의 판단으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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