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삶의 질’과 ‘치유’에 대한 욕구가 폭발하면서 웰니스 산업이 미래 경제를 이끌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특히 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 회복과 예방, 정서적 안정을 추구하는 ‘웰니스 관광’은 방한 외국인 100만 명 시대를 앞둔 한국 관광산업의 고부가가치 치트키로 꼽힌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지역의 특화 자원을 집적화해 글로벌 수준의 관광지로 육성하는 ‘웰니스 관광 클러스터’ 사업지로 대구, 부산, 인천, 강원, 전북, 충북 등 총 6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자체별로 4억 5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해 지역 특색을 살린 웰니스 관광의 산업화를 뒷받침하는 것이 골자다.
◇ 의료 인프라와 관광의 결합… 대구·부산 ‘의료관광 중심형’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보유한 대구와 부산은 치료 이후의 회복과 연계한 ‘의료관광 중심형’ 클러스터로 육성된다.
대구는 도시의 풍부한 의료 기반에 웰니스 자원을 더한 ‘도시형 메디웰니스 관광도시’를 지향한다. 향후 3년간 대구를 상징하는 60개 이상의 관광상품을 개발해 도심 속에서 건강과 휴식을 동시에 챙기는 모델을 구축한다.
부산은 해양 도시의 강점을 극대화한다. 동부권의 온천과 요양, 서부권의 생태관광, 도심권의 뷰티와 스파를 권역별로 묶어 의료관광 자원과 연결한다. 이는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분산시키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평가된다.
◇ 지역색 입힌 ‘웰니스 관광 중심형’… 인천·강원·전북·충북
매력적인 자연환경과 독창적인 콘텐츠를 제시한 4개 지역은 ‘웰니스 관광 중심형’으로 지정됐다. 각 지역은 타깃 고객을 세분화해 맞춤형 산업화 전략을 펼친다.
▲인천: 송도(MICE), 영종(공항·항만), 강화(자연) 등 4대 권역을 설정해 2028년까지 146만 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
▲강원: ‘수면 웰니스’라는 독특한 주제를 들고 나왔다. 원주의 디지털 헬스케어와 연계해 양양(활동), 평창(산림), 정선(휴식)을 아우르는 장기체류형 관광을 유도한다.
▲전북: 한옥마을과 독립서점 등 인문학 자원에 발효 음식과 지역 식재료를 결합한 ‘치유 음식’ 테마를 고도화한다.
▲충북: 내륙 유일의 수변·산림 복합 자원을 활용해 ‘블루웰니스’ 브랜드를 확산시킨다. 청주(뷰티), 충주(명상), 제천(한방) 등 거점 도시별 특화 자원을 연계한다.
Global Wellness Institute에 따르면 웰니스 시장은 2029년까지 연평균 7.6%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문체부가 선제적으로 클러스터를 지정하고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방향성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단순 시설 설치를 넘어 창업 지원 등 산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은 칭찬할 만한 대목이다.
다만, 지자체 간 콘텐츠가 중복되거나 시설 구축 위주의 전시 행정에 그칠 우려도 적지 않다.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민간 스타트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현장에 녹아들 수 있도록 민·관·학 협력 구조를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 관광객이 해당 지역을 다시 찾게 만드는 ‘결정적 한 방’은 화려한 건물이 아니라, 그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창적인 프로그램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여행과 치유를 동시에 원하는 ‘치유 여행’ 흐름이 대세가 된 만큼, 지자체가 보유한 해양·숲·음식 자원을 의료 기반과 결합해 매력적인 고부가가치 관광 목적지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 간 관광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번 6대 클러스터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웰니스 명소로 거듭나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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