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중국의 성장세에 힘입어 증가했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또 하락하며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6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71.9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성장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3%포인트 하락한 12.0%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30.2% 급감하며 3사 모두 배터리 사용량이 역성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한 4.7GWh로 3위(점유율 6.6%)를 유지했다.
반면 SK온은 21.3% 줄어든 2.3GWh로 2025년 4위(점유율 4.5%)에서 7위(점유율 3.2%)로 추락했다. 삼성SDI도 24.4% 줄어든 1.6GWh로 8위(점유율 3.2%)에서 10위(점유율 2.2%)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성장세는 이어졌다.
중국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25.7% 성장한 32.5GWh로 글로벌 1위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CATL의 시장 점유율은 45.2%로 확대됐다.
BYD(비야디)는 1.9% 감소한 9.9GWh를 기록했지만 2위(점유율 13.8%)를 지켰다. 중국 내수 확대보다는 해외 투자와 판매 확장에 무게를 두는 전략과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CALB(3.8GWh·점유율 5.3%)와 고션(2.8GWh·점유율 3.9%)은 각각 전년 대비 51.5%·13.4% 성장하며 4위와 6위에 올랐다.
일본 파나소닉은 3.1GWh로 5위(점유율 4.3%)를 기록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올해 1월 기준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으나 배터리 탑재량은 10.7% 증가한 것을 보면 판매량이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평균 배터리 용량이 확대되고 차급과 주행거리 중심으로 제품 믹스가 변화하면서 배터리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하게 유지되는 흐름을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경쟁은 저가 물량이 주도하는 단순 확장이 아니라 지역별 규제와 무역장벽, 현지화 요구 속에서 가격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조건들을 동시에 충족하는 방향으로 재정렬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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