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2개월래 최대 하락한 송파구, 헬리오시티 7억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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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2개월래 최대 하락한 송파구, 헬리오시티 7억 뚝

이데일리 2026-03-06 11:38: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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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84㎡ 아파트가 2월 12일 23억 82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아파트는 1월 31억 40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으나 한 달 새 7억 6000만원 가량 급락한 것이다. 인근 부동산에선 해당 거래를 증여 등 특수거래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아파트는 이번 주 27억원에 거래되는 등 최고가 대비 4억원 넘게 떨어져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송파구는 서울 핵심지인 강남3구·용산구 등 초고가 매물 중 가장 거래가 활발하고 매물이 많아 강남권 아파트 향방의 바로미터로 평가받는 곳이다. 특히 헬리오시티는 9500가구로 초대형단지라 시장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 단지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이 3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발표하는 5일 서울 서초구 한 부동산에 매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이영훈 이데일리 기자)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첫째 주(2월 24일~3월 2일) 송파구 아파트 가격은 일주일 새 0.09% 하락했다. 2024년 1월 셋째 주(-0.13%) 하락한 이후 2년 2개월래 최대 하락폭이다.전주(-0.03%)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고 하락폭도 커졌다.

1월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종료하겠다고 밝힌 이후 계속해서 매도를 촉구하면서 다주택자 뿐 아니라 1주택자 매물들도 한꺼번에 늘어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이날 7만 4432건으로 2달 전(5만 6379건) 대비 32.0% 급증했다. 특히 송파구 매물은 5607건으로 69.7% 늘어나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성동구(2135건, 74.7%) 다음으로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매물이 늘어난 후 매도호가가 떨어졌고 그 뒤에 실거래가 역시 하락하는 모습이 순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헬리오시티 인근 공인중개사는 “다주택자 등 관련 매물은 이미 다 나온 것 같다”며 “33평(84㎡)이 이번 주 27억원에 거래됐는데 이게 기준이 된 것 같다. 가장 싸게 나와 있는 매물은 1층으로 25억 8000만원에 나와 있다”고 말했다. 2월 12일 거래된 23억원대 거래는 특수 거래로 추정된다는 전언이다. 이 중개사는 “증여 아니면 세입자와 집주인 간 싸게 거래했다는 소문이 돈다”며 특수 거래이기 때문에 시세랑은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파구 내 다른 단지에서도 가격이 떨어진 실거래가 신고가 줄을 잇고 있다. 거여동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은 84㎡가 2월 20일 15억 7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달 13일 22억 30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으나 6억 6000만원이나 하락 거래된 것이다. 신천동 파크리오 59㎡도 1월 14일 28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찍은 후 2월 27일 21억 8500만원으로 하락 거래됐다. 6억원 이상 떨어진 것이다.

강남구 아파트에서도 하락 거래 사례가 나오고 있다. 강남구 아파트도 3월 첫째 주 0.07% 하락해 2023년 4월 3일(-0.1%) 이후 최대폭 하락했다. 강남구 아파트는 이날 9636건이 출회돼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매물이 나와 있다.

일원동 래미안개포루체하임 59㎡ 아파트는 작년말 31억 50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후 2월 26일 27억원으로 하락 거래됐다. 자곡동 래미안강남힐즈 101㎡ 아파트는 2월 25일 21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12월 최고가(24억 원) 대비 2억 5000만 원 하락한 것이다. 초고가 아파트도 뚝 떨어져 거래됐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161㎡ 아파트는 2월 10일 62억원에 거래됐다. 작년 9월 68억 원 대비 6억 원 하락 거래된 것이다.

서울 용산구와 서초구도 각각 3월 첫째 주 0.05%, 0.01% 하락했다. 용산구는 2023년 4월 셋째 주(-0.06%) 이후 최대폭 하락했다. 서초구는 전주(-0.02%)보다는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다. 서초구 서초동 서초래미안 111㎡ 아파트는 2월 20일 32억 4000만원에 거래돼 작년 10월 최고가(34억 5000만원) 대비 2억 1000만원 하락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강남, 서초, 송파, 영등포, 양천구 등 위주로 급매물 출현 빈도가 잦다. 급매 거래 가격을 보면 8~15% 가격 조정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인기 단지 내 선호되는 동이나 층은 가격 조정 없이 거래가 되거나 매도호가를 올리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3~4월초 다주택자 매물 소진 이후 매물량 흐름과 전·월세 시장 가격 변동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며 “향후 강남권발(發) 매물 증가 및 가격 조정 추세가 둔화된다면 한강벨트에서 이쪽으로 갈아타기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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