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후계 구도에 직접 관여하겠다고 밝히자, 이란이 "누구도 간섭할 수 없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베네수엘라에서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 했던 것처럼 그 임명에 관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란 정권이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를 후계자로 세울 가능성에 대해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는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사람을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하메네이의 기조를 이어갈 지도자가 집권할 경우 "5년 안에" 다시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도 모즈타바에 대해 "아버지가 아들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지 않은 이유는 그가 무능력하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이란 국민 및 정권과 협력해 핵무기 없이도 이란을 훌륭하게 건설할 인물이 그 자리에 오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 행사에서 "전 세계 이란 외교관들에게 망명을 신청하고, 우리를 도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이란을 새롭고 더 낫게 만들길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이란 국민에게 체제 전복을 촉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외교관들에게 직접 망명을 권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는 "우리는 당신들을 면책할 것이며, 역사적으로 옳은 편에 서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란 군경을 향해서도 "지금이 바로 이란 국민을 위해 일어설 때"라며 무기를 내려놓을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같은 날 미 NBC방송 인터뷰에서 "차기 지도자 선출은 전적으로 이란 국민의 일"이라며 "누구도 간섭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휴전을 요청하고 있지 않다"며 "미국과 협상해야 할 이유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과 두 번 협상했지만, 매번 도중에 그들이 우리를 공격했다"며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미국 지상군의 침공 가능성에 대해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는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그들에게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전쟁이 엿새째인데 미국은 신속한 승리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시스템은 작동하고 있고, 최고지도자도 헌법 절차에 따라 곧 교체된다"고 말했습니다.
제작 : 전석우·송해정
영상 : 로이터·X @CENTCOM·@Mrgunsngear·@visegrad24·AP·EPA·사이트 악시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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