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유럽 7개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자국 국기 사용에 항의하며 개회식 보이콧을 선언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6일(한국시간) 체코, 에스토니아, 핀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 7개국이 오는 7일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리는 개회식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국가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지난달 러시아 선수 6명과 벨라루스 선수 4명이 자국 국기를 들고 개막식에 참석하도록 허용한 것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선수단이나 대표단을 개막식에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유럽 국가들의 개회식 보이콧은 확산하는 분위기다.
영국과 프랑스도 정부 대표단을 개회식에 보내지 않을 방침이다.
IPC는 참가국 가운데 60% 미만이 완전한 선수단을 개막식에 보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런데도 IPC는 이번 자국 국기 사용 승인 결정이 정당하다는 입장이다.
IPC는 2022년 3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제대회 개최 불허 및 출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지난해 9월 서울 총회에서 두 국가의 회원 자격을 복권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선 자국 국기 사용과 국가 연주 등이 모두 승인됐다.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은 "지난해 총회는 이 사안을 두고 진행한 세 번째 투표였다"며 "2022년 자격 정지, 2023년 부분 정지를 거쳐 지난해 정지 해제에 이르기까지 IPC는 매번 회원 기구들의 선택을 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라며 "이번 대회와 패럴림픽 운동 전반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패럴림픽은 역대 대회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자 50주년 대회로, 총 56개국에서 약 612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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