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1월 최고치 73억2000만 달러 압도적 경신
서비스수지는 여행 등 영향에 38억 달러 적자
[포인트경제] 우리나라의 올해 첫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 호황에 힘입어 1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통상 연초에는 경상수지가 저조한 흐름을 보이지만, 올해는 반도체 실적이 견인하며 사상 처음으로 1월 흑자 규모가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1월 경상수지 132억 달러 /AI 이미지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132억6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3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자, 역대 1월 기록 중 종전 최고치였던 2016년 1월(73억2000만 달러)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체 월별 기록으로도 역대 5위 규모에 해당한다.
가장 기여도가 큰 상품수지는 151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655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0% 급증했는데,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 증가 폭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반면 수입은 503억4000만 달러로 7.0% 증가에 그쳤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 소득을 중심으로 27억2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다만 해외 증권 투자 배당 수입이 줄어들며 전월 대비 흑자 폭은 다소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입국자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여행과 기타 사업 서비스를 중심으로 3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전소득수지도 8억30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56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70억4000만 달러 늘어난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53억4000만 달러 증가하며 활발한 투자 흐름을 보였다.
박성곤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수출과 해외 소득이 연말에 집중되는 경향 때문에 보통 1월 경상수지는 좋지 않은 편인데 올해는 이례적”이라며 “설 연휴가 2월로 이동하며 조업 일수가 늘어난 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반도체 수출 실적이 가장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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