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에서 ASF 유전자 검출에 한돈협회 “전수조사·100% 보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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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에서 ASF 유전자 검출에 한돈협회 “전수조사·100% 보상해야”

투데이코리아 2026-03-06 09: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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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한 양돈농장에 안내문구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한 양돈농장에 안내문구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전국 양돈장으로 빠르게 번지는 가운데, 최근 자돈용 사료 원료인 ‘돼지 유래 혈장단백질’과 이를 원료로 만든 배합사료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잇따라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달 24일 사료 원료 제조업체 A사가 공급한 혈장단백질을 사용해 제조한 배합사료 2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료는 정부가 전국 양돈장을 대상으로 일제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충남 홍성의 한 양돈장 환경 검사 중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수본은 지난달 20일 역학조사 중간결과에서도 A사가 검사기관에 의뢰한 시료 가운데 ASF 유전자가 2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올해 어린 돼지 폐사 신고가 많아 혈장단백질 함유 사료를 중심으로 업계를 조사했고, 사료 원료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농가가 보유한 배합사료 ‘완제품’에서도 ASF 유전자가 검출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대한한돈협회는 해당 농장 사료를 ‘전량 검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혈장단백질 함량이 1~5%로 매우 낮아 일부만 검사할 경우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어 전량을 회수해 정밀검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올해 ASF 확산 속도도 예년과 비교해 이례적으로 빠르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두 달 동안 21건이 발생해 전년 동기 2건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고, 전날(4일) 경기 연천에서 1건이 추가 확인돼 누적 22건으로 늘었다. 

살처분 규모도 13만6000여 마리에 달한다. 협회는 1~2월 발생 농가 21곳 중 20곳이 해당 사료를 사용했으며, 나머지 1곳도 동일 원료 업체가 공급한 사료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원료에서 유전자가 확인된 뒤 회수 조치까지 약 10일이 걸렸다”며 초기 대응이 더 신속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확산세가 거센 경남에서는 ‘사료 전파 가능성’이 거론되자, 지방정부 차원의 점검이 강화되고 있다. 

경남도는 도내 사료업체 등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에 착수했고, 현재까지 검사 결과는 음성이지만 정밀검사를 추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 관계자는 “점검 결과 법령 위반이나 특이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오는 10일까지 도내 양돈용 배합사료 제조업체 15곳을 대상으로 제조·유통 전 과정 위생관리 실태를 특별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점검은 제조공정과 원료 관리, 운송차량 및 소독시설 운영, 출입 통제와 출입자 기록 관리, 돼지부산물 유래 원료 사용 여부 및 원료 관리대장 비치 등을 중점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장영욱 경남도 농정국장은 “사료 생산 단계부터 빈틈없는 차단방역이 중요하다”며 현장 중심 점검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사료 공정을 거쳤더라도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김우현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투데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ASF 바이러스는 환경 저항성이 강한 특성이 있어 공정 과정 이후에도 유전자가 검출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현재 사료 제조 과정에서 ASF 음성을 확인하도록 하는 별도의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도 한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료와 완제품에서 모두 유전자가 검출됐다면 원료 단계에서의 혼입 가능성도 함께 열어 두고 봐야 한다”며 “ASF가 국가 재난형 질병인 만큼 사료 원료 관리나 제조 과정에 대한 제도적 관리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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