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들 '당분간 동결' 무게…도이치뱅크 "인플레 둔화해도 연내 1회"
한은 "물가지표 발표 결과 중요성 높아질 것"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의장 교체 뒤에도 한동안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장 전망이 짙어지고 있다.
금리 인하 사이클이 이미 끝났다는 분석도 나왔다.
6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보고서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를 기존 1회에서 0회로 변경했다.
JP모건은 지난해 12월을 마지막으로 이미 금리 인하가 종결됐다고 봤다.
이 회사는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과 관련, "지난해 12월에는 '대다수'(most)가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완화될 경우 추가 금리 인하가 뒤따를 것이라 판단했지만, 이번에는 같은 조건에서 추가 인하를 예상한 이들이 '여럿'(several)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FOMC 구성원들은 물가 전망을 약간 상향 조정했다"며 "당분간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JP모건은 "'거의 모든'(almost) 구성원이 정책금리가 중립 금리 추정 범위 안에 있다고 보는 상황에서 물가 전망 변화 방향은 통화정책 완화에 반대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투자은행(IB)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씨티와 TD가 3회, 바클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노무라, 웰스파고 등이 2회, 도이치뱅크가 1회의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이들도 대부분 올해 6∼9월 사이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끝날 것으로 분석했다. 케빈 워시 차기 의장이 취임한 뒤로도 큰 폭의 금리 인하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9월 연준 정책금리 전망치도 지난해 12월 초 3.13%, 올해 1월 초 3.17%, 2월 초 3.25% 등으로 계속 상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국제 유가가 뛰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더 커진 만큼 이런 흐름이 더 뚜렷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도이치뱅크는 전날 보고서에서 "유가 충격이 전망이 더 많은 불확실성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는 상황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 물가상승률 둔화가 확인되더라도 연준이 금리를 한 번 정도만 내릴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IB들이 견조한 고용지표로 인해 당분간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추가 인하 조건으로 노동시장보다는 인플레이션 정점 도달 여부가 강조됨에 따라 물가 지표 발표 결과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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