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미·이란 전쟁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협상까지 1개월 이상 교전이 이어질 시 올해 연평균 국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80달러 내외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국제유가가 80달러 수준을 기록할 시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은 약 0.1%p, 경상수지는 약 58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4%p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공습 장기화, 호르무즈 해협의 수개월 봉쇄 등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유가가 연평균 배럴당 100달러 수준까지 급등할 것으로 봤다.
또한 미 지상군 투입 등 오일쇼크와 같은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발생할 경우 연평균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연구원은 “여전히 국내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가운데 이번 충격으로 경기 회복 국면으로의 안착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오일쇼크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원유 및 원자재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미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이후에도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4일(현지시간) 기준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ICE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81.40달러를 기록하며, 중동 지역의 갈등이 격화되기 전인 지난달 27일 기준 배럴당 70달러대 초반에서 급격하게 뛰었다.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이달 2일 71.23달러로 6.28% 오른 이후 3일에도 74.56달러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재계에서는 전쟁이란 외부 변수가 해소되지 않은 한 고환율과 고유가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본지에 “수출기업이라고 고환율 기조가 좋은 것이 아니다. 전쟁이란 변수가 끝나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특히 단순히 유가 변동성이 커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인플레이션이 가시화되면서 전세계적인 수급에도 변동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재계 긴급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협 봉쇄로 유가가 오르면서 중기적으로 제조 원가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반도체 단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어, 가격 경쟁력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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