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송영길, 복당 후 정청래 첫 예방…'계양을' 교통정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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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송영길, 복당 후 정청래 첫 예방…'계양을' 교통정리는 없었다

폴리뉴스 2026-03-05 19:18:28 신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5일 국회에서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면담한 뒤 함께 당대표실에서 나와 인사하고 있다. 2026.3.5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5일 국회에서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면담한 뒤 함께 당대표실에서 나와 인사하고 있다. 2026.3.5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복당 이후 처음으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공천 문제를 둘러싼 당내 '교통정리'가 이뤄질지 주목됐다. 당장 오는 6·3 재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공천을 두고 '송영길 전략공천론'과 '김남준 명심(明心) 주자론'이 맞붙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 면담에서는 관련 논의가 오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대표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정 대표와 약 35분간 면담을 진행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송 전 대표가 민주당에 복당한 이후 처음이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두 분이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덕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무죄 석방으로 억울함이 해소된 데 대해 고생 많았다고 했고, 복당을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전했다.

송 전 대표 역시 정 대표에게 "당을 잘 이끌어주고 복당 과정도 잘 이끌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권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어 '인천 계양을 출마 여부가 논의됐느냐'는 질문에는 "특정 지역 출마나 보궐선거와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며 "송 전 대표는 누차 (공천에 대해)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과거 송 전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원내 진입을 위해 자신의 지역구였던 계양을을 내준 만큼, 향후 공천 과정에서 그의 정치적 역할이 어떻게 반영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송영길 자서전에 등장한 '이재명의 정치적 빚'

송영길 전 대표는 지난 3일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송 전 대표는
송영길 전 대표는 지난 3일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송 전 대표는 "계양에 진 빚, 책임으로 갚겠다"고 말했다. 2026.3.3. [사진=송영길 전 대표 SNS]

송 전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탈당했다가 지난달 13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같은 달 27일 약 3년 만에 민주당에 복당했다.

송 전 대표는 인천 계양을에서 5선(16·17·18·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인천광역시장에 당선된 바 있다. 2022년 대선 이후에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제20대 대선에서 패배하자, 송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의 원내 진입을 위해 자신의 지역구인 계양을을 넘겨주고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이후 송 대표는 연고가 없는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20%p 가까운 득표 차로 낙선했다.

지난 3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자서전에서 당시 서울시장 출마 결정과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가 이재명 후보를 낙선 가능성이 큰 분당갑 보궐선거에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컸다"며 "이재명 당시 후보가 낙선해 제도권 밖으로 가면 윤석열 정권 검찰의 보복 수사를 당할 수 있다고 판단해 서울시장 출마를 결단했다"는 취지로 적었다.

송영길 vs 김남준…"인천 계양을 양보는 없다"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2일 인천 계양구 경인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쉬운 정치, 김남준' 북콘서트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3.2 [사진=연합뉴스]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2일 인천 계양구 경인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쉬운 정치, 김남준' 북콘서트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3.2 [사진=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를 둘러싼 여당 내 경쟁 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계양을에서 5선을 지낸 송 전 대표가 최근 계양을로 거주지를 옮기고 출판기념회를 예고하는 등 재기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이 대통령의 측근인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도 출마 의사를 내비치며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박성태의 정치쇼> 인터뷰에서도 계양을 출마 여부에 대해 "대표님 말씀을 들어야 한다"며 "나는 평당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계양구 주민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 있다"며 지역 정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이 대통령을 곁에서 보좌하는 역할인 제1부속실장으로 근무했고 지난달 20일 청와대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계양구을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지난 2일에는 인천 경인교대 인천캠퍼스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어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이 행사에는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대변인은 김 전 대변인은 자신이 '이재명의 입', '성남·경기 라인' 핵심 측근으로 불려온 점을 전면에 내세우며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현재 6·3 지방선거 공천 작업을 진행 중이며,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4월 20일까지 공천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당 안팎에서는 계양을 공천 결과가 당내 권력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폴리뉴스 김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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