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야구대표팀 고영표가 5일 일본 도쿄돔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영표는 “매번 국제대회를 하면서 아쉬움이 남았다.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이번엔 그냥 ‘본능’에 맡기고 마운드에서 공을 던져보려 한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도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도쿄=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여러 생각이 너무 많았다.”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투수 고영표(35)가 5일 일본 도쿄돔서 팀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를 통해 개인 두 번째 WBC 무대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고영표는 2023년 대회에서 처음으로 WBC 무대를 경험했다. 당시 고영표는 대표팀의 선봉장을 맡았다. 일본 도쿄돔서 열린 호주와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의욕적으로 첫 경기를 준비했지만, 고영표에게 WBC 첫 등판은 좋은 기억이 아니다. 당시 그는 45개의 공을 던지며 4.1이닝 4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호주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결국 7-8로 졌다. 첫 경기를 내준 대표팀은 결국 1라운드 탈락이라는 최악의 결과까지 받아들여야 했다.
고영표는 당시를 떠올리며 “호주전에서 아쉬움이 조금 있었다. WBC 뿐만 아니라 매번 국제대회를 하면 아쉬움이 항상 남았다. 마운드에서 내가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잘 하고 싶은 마음에 여러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엔 그냥 ‘본능’에 맡기고 마운드에서 공을 던져보려 한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본능을 언급한 것에 대해 “나도 그렇고 우리 선수들도 모두 기량이 있는 선수들이다. 본능에 충실해야 하는 상황에서, 조금 다른 데 에너지를 많이 빼앗기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그 부분에 집중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고영표는 핑계를 대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그는 “공인구 적응, 도쿄돔 구장 등 그런 요소들을 생각하면 끝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걸 모두 고려한다고 해서 내가 150㎞를 던질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최대한 생각을 비우고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끝으로 “대표팀 구성원 모두가 압박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 어쨌든 3번 연속 1라운드에 탈락을 했다. 이제는 ‘우리가 도전자’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경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도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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